생성AI 본격 채택, 진화한 '시리' 선 보일 예정

[서울=뉴스프리존]정병일 기자= 애플이 생성 인공지능(AI) 모델과 결합한 첫 아이폰 모델을 다음달 9일(미국시각)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특별 이벤트를 연다고 26일(현지시각) 공지했다.

애플의 특별이벤트 공고(이미지=레딧)
애플의 특별이벤트 공고(이미지=레딧)

애플은 이 행사에 대해 "특별한 순간(It's glowtime.)"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CNN은 이 부제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6에선 내장된 AI가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AI가 생성해주는 이모티콘인 '젠모지(Genmoji)'나 더 똑똑해진 '시리' 등의 아이폰용 생성 AI 기능을 발표했다. 

애플은 당시 '시리'가 오픈A의 최신 대형언어모델인 GPT-4o와 결합해 진화된 AI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음성으로 구동되는 '챗GPT' 역할을 할 수 있고 이용자의 아이폰에 들어 있는 각종 정보를 활용해 일정을 관리하거나 이메일을 읽어주는 등의 개인화된 작업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미 이전부터 텍스트를 자동 수정해주는 '라이브 텍스트'와 같은 AI 기능을 아이폰에 부분적으로 도입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될 아이폰16은 AI를 완전히 염두에 두고 설계된 최초의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시리'가 음성 모드로 작동하는 GPT-4o와 결합해 기기 내에 있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용자의 선호와 성격을 학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지난해 9월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티아 쿠퍼티노의 애플 컘퍼스에서  신제품 발표하는 팀 쿡 애플CEO(사진=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티아 쿠퍼티노의 애플 컘퍼스에서  신제품 발표하는 팀 쿡 애플CEO(사진=AP, 연합뉴스)

이에 따라 애플이 9일 선보일 아이폰16의 '시리' 기능이 얼마나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분석가들은 출시 이후 진화적 과정을 거치며 기능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금융 분석 회사인 CFRA 연구소 앤젤로 지노 기술분석가는 "새로운 AI 기능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아이폰16의 전망은 어둡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AI기능이 포함되면서 아이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성 AI를 개인화된 기기에 도입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은 갤럭시24 등에서 손가락 동작만으로 기기화면에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서클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 13일(미국시각) 생성AI 챗봇인 '제미나이'에 음성 기능을 장착한 AI비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지난 13일 발표하면서 '시리'에 도전장을 냈고 이를 탑재한 '픽셀폰9'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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