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쿠르스크에서 징후 포착"
우크라이나 "최소 30명 병력 잃어"
푸틴 "러시아가 확실한 주도권 잡았다"
트럼프 "협상을 통해 전쟁 끝내겠다"
[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객원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처음으로 전투에 돌입했으며 일부 병력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했다고 평가한다. 그들이 사상자, 사망자 및 부상자를 냈다는 징후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당국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만여 명을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의 역할이 지원에서 러시아를 대신한 직접 전투로 바꼈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동맹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로 대응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김영복 북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개인 9명과 기관 7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도 이날 성명에서 북한군 부대가 주말동안 쿠르스크 지역 전선의 여러 마을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어 최소 3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4일 러시아가 처음으로 대규모의 북한군을 투입해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나왔디.
로이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에 이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자 러시아 국방부에 물어보라고 했고 국방부는 답변이 없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열린 러시아 국방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해”라며 “올해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정착촌 189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올해 56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죽거나 다쳤고 특별군사작전 기간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100만명이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이 북한군 파병의 원인이 됐다며 자신이 전쟁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할 것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표들과도 이야기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 이것은 대학살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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