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교과서 등으로 태블릿 PC 호황
모닝글로리 등 전통 문구점은 역성장
[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AI교과서 도입, 교육용 태블릿PC 수요 증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는 올해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들이 일부 시범 도입해 왔고 내년부터 전국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용 태블릿 PC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른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교육용 태블릿 시장이 매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용 태블릿은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NIQ (닐슨아이큐)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태블릿 PC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태블릿PC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
최근 이마트가 가전 전문 매장 대신 태블릿PC 쇼핑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태블릿PC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도 종이 학습지가 디지털로 바뀌는데 따라 보편화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 소비자는 사용 용도가 명확해 그에 맞는 사양만 갖춘 가성비 모델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학생 소비자는 입문자가 쓰기에도 문제가 없도록 가급적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사양도 높은 프리미엄 모델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들은 특히 자녀의 시력 보호를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 주사율 등을 고려한 품목을 찾는 추세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이와 함께 " AI교과서 도입 등 비대면 교육 문화의 확산이 태블릿PC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이 강화된데다 AI교과서 도입 등에 따라 유아와 아동, 학생을 대상으로 태블릿PC 매출 기반이 확대됐다고 판단한다.

▲태블릿 저가, 대용량 등 선호
이처럼 교육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따라 태블릿 제품은 특히 저장 공간에 대한 수요도 커져 앞으로 대용량 제품이 선호되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NIQ 따르면 256GB 이상의 제품 판매량은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2021년 시장 판매량의 45%를 차지했던 128GB 이상의 제품 비중이 올들어 61%까지 확대됐다.
또 저가형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60만원 미만의 제품 판매량이 22%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특히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의 중저가형 제품 판매량이 49% 성장하며 판매량 점유율이 12%에서 18%로 높아졌다.
지난해엔 8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NIQ 관계자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는 실질적인 구매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보급형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연말 시즌과 신학기 등 주요 특수기에 집중된 프로모션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용 태블릿 pc의 성장과 함께 전통적인 문구시장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부터 50%나 감소할 정도로 문구시장이 많이 어려워졌다"면서 "내년 AI 교과서 도입도 전통 문구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으로 문구외에 실내화나 우산 등 생활용품 잡화 품목을 취급해오고 있고 이번달 18일부터 화장지 등의 위생용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선점한 업체들과 경쟁해야 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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