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e, 200달러 싼 599달러
아이폰 매출정체 돌파 위한 전략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최초 모델이라던 아이폰16의 저가형 모델을 19일(현지시각) 내놨다.
아이폰16e로 이름이 지어진 이 보급형 모델은 599달러로 아이폰16보다는 200달러가 싸다. 3년전에 나온 기존 보급형인 아이폰SE(429달러)를 대체한 것으로 이 보다는 170달러 비싸다.
아이폰16에 채택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들어있으나 후면의 카메라를 3개에서 1개로 줄였다. 홈 버튼이나 터치 대신 얼굴 인식(Face ID)으로 열린다. 또 애플이 독자 개발한 모뎀인 C1을 탑재했다.
애플이 이날 저가 모델을 내놓은 배경은 아이폰 매출이 정체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즈(NYT)는 아이폰 전체 매출이 2022년 2055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로 지금까지 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두번 째로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도 아이폰은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2.4% 감소하면서 화웨이 제품에 뒤졌다.

애플은 이런 매출 감소세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AI 기능을 본격 결합한 아이폰16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모델의 판매량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전작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제한된 가용성을 지적했다고 NYT는 전했다. 아이폰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실제 쓸 데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쿡 CEO는 아이폰16부터 장착한 새로운 AI 기능이 제품 판매를 촉진했다고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말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AI가 사람들이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주요 이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제프 필드핵 조사책임자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이유는 항상 그래왔듯이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거나 전화가 낡아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NYT에 말했다.
따라서 애플로서는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활용해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더 많이 개발돼 '애플 인텔리전스'의 가용성이 확대돼야 아이폰16 시리즈의 매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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