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무비자 앞두고 中관광객 수요 선점
K팝 등 체험형 콘텐츠로 차별화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제1여객터미널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제1여객터미널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재개를 앞두고 중국 최대 국영 여행기업 ‘중국여유그룹(CTG)’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면세업계의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 중국 고객 유치 채널을 다각화하려는 행보다.

지난 2023년 한국행 첫 중국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해 환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지난 2023년 한국행 첫 중국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해 환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점에서 CTG 및 자회사인 중국면세점그룹(CDFG) 주요 경영진과의 전략 회동을 열었다.

이번 만남은 글로벌 면세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중국 측이 한국 면세시장의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일환이다.

이날 회동에는 중국여유그룹의 류쿤 부총장, 장리쥔 부총경리, 요우청 연구원장, 왕옌광 부총경리와 호텔신라 김준환 TR부문장(부사장), 김보연 마케팅팀장(상무), 윤재필 국내영업팀장(상무) 등 양측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오는 23일에는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함께 방문해 지방 관광 수요 확대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3분기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신라, 본격 준비

올해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업계에서는 방한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단체 고객 전용 쇼핑 환경을 재정비하고 중국인 선호 브랜드 중심의 상품 구성(MD)도 강화 중이다.

단체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VOID LED 전광판 환영 행사 골드패스 증정 기념행사 및 전시 공간 제공 중국 현지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K팝 스타와 연계한 팬미팅·체험형 콘텐츠도 단체관광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B1A4 출신 배우 겸 가수 진영을 중화권 홍보모델로 선정했으며,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단체관광객 수치 증가만으로는 예전 매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팬데믹 이후 관광 소비는 단체보다는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이동했고 보따리상(따이궁)의 활동도 크게 줄었다.

대신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로컬 유통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 소비처로 부상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단순 쇼핑 위주의 면세점은 매력을 잃었다며 이제는 K-컬처나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목적지형 공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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