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에서 회자되는 주옥같은 명언이 하나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해온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이다. 함 회장은 고졸 출신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경영 성과로 증명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줄곧 외쳐왔다. 달리 생각하면, 함 회장은 40여년 간 행원의 길을 걸어오면서 느꼈던 성공이라는 성취감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었던 듯하다. 하나금융의 수장으로서 임직원 삶의 경로에 이정표가 되고자 했던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융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골 메뉴는 횡령과 배임이었다. 수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고객 돈을 훔쳐도 사과 한마디가 없었다. 전직 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부당대출을 실행하고 관련된 임직원이 구속되는 진풍경은 가히 볼만한 볼거리이기도 했다.
하나금융 역시 유사한 사례를 겪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경영자(CEO)인 함 회장은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위해 불굴의 의지를 보여왔다. 이런 면에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향후 100년을 비춰줄 새로운 리더십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경영 철학과 함께 순항 중이다.
숫자로 나타난 경영 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2조3010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반기 기준 역대급 기록이다. 상반기 KB금융(3조4357억원)과 신한금융(3조374억원)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는 ‘다크호스(dark horse)’로 떠올랐다. NH농협금융(1조6287억원), 우리금융(1조5513억원)의 순이익을 앞선지는 오래다.
다만 양적 성장에 비춰 ‘이익 품질’ 개선은 숙제로 남아 있긴 하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의 비(非)은행 이익기여도는 12.0%다. 지난해 상반기 15.7%보다 낮아졌다. 하나금융을 놓고 볼 때 평판 리스크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할 문제가 없다. 함 회장을 수장으로 해서 향후 100년의 책임질 피보팅(pivoting) 전략을 수립할 적기다.
함 회장이 강조한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은 이면에 고객 감동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스펙 좋은 인재들이 입행 후 오롯이 승진을 위해 윗사람 눈치를 보고, 거리낌 없이 횡령이나 배임을 일삼는다면 인재(人災)를 유발하는 것이다.
금융사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땀과 눈물이 담긴 돈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객 마음을 보듬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불확실성을 경계한다. 확실한 경로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길 원한다. 경로 의존성이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옳은 길이면 그 길을 따라서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다. 함 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리더십이 임직원의 심금을 울리면 하나금융은 순항한다. 주옥같은 함 회장의 경영 철학이 하나금융 임직원의 삶의 경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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