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체·양극재 분석센터 착공, 전후방 기업 역량 강화 지원…지역경제 전환·일자리 창출 기대

군산시가 국가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거점화 전략에 나섰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구축과 전후방 기업 역량 강화 사업을 동시에 추진,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군산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369억 원으로, 국비 150억 원·도비 107억 원·시비 107억 원·민자 5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공구 연구시설 용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919㎡ 규모로 2028년까지 조성된다. 이곳에는 전구체·양극재 등 핵심소재 연구를 위한 정밀 분석·평가 장비 20종이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함께 실시간 분석과 성능 평가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군산시는 이를 토대로 ▲전구체 설계 ▲양극재 개발 ▲셀 제조 전 과정의 연구·평가를 지원하여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후방 기업 역량 강화 지원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전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사업단이 사업 수행기관으로 나서며, 오는 10월 13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군산을 비롯해 전북에 위치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선도기술 ▲핵심소재 및 광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가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신청 방법은 전북 R&D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 수요 기반의 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를 촉진하고, 이를 신규 투자기업 유치 및 정착 지원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까지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군산시는 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홍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10월 23~24일, 이차전지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와 기업들을 초청, 군산을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알리는 장을 마련한다.
군산시는 조선·자동차 산업 쇠퇴 이후 지역 경제 구조 전환이 절실했던 만큼,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새만금 국가산단과 연계된 신산업 생태계 구축은 군산의 경제 체질 전환을 이끌고,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확보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군산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친환경 미래 산업 도시라는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닌, 분석·평가·기업 역량 강화·홍보까지 아우르는 종합 패키지 접근이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기술·시장 성과 창출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향후 군산시가 기업 지원 체계를 얼마나 촘촘히 운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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