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 복합 관광단지 '에코팜랜드' 개소

경기도가 축산 연구부터 승마 체험, 반려동물 입양·교육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초 규모의 복합 축산 관광단지 ‘에코팜랜드’를 25일 공식 개소했다. 경기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에코팜랜드는 화성시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2008년부터 총 1,246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시설로, 17년 만에 문을 열었다. 전체 부지 118만 9,275㎡, 건축 연면적 4만 6,670㎡ 규모로 구축돼 축산 연구·체험·치유·복지 기능을 통합한 경기도의 신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는 ▲축산 연구개발(R&D) 단지 ▲승마 치유·힐링 단지 ▲반려동물 복지 단지 등 3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가축 실험과 종축 관리를 담당하는 R&D 단지에는 우사, 퇴비사, 격리 축사, 사료창고, 농기계 보관동 등 핵심 기반시설이 마련됐으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 젖소 신품종 산업화 연구 등이 추진된다.

승마 단지는 8,474㎡ 규모로 승용 마사, 실내마장, 원형마장, 워킹머신 등을 갖추고 어린이·장애인·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간 승마대회 유치 및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 기능도 수행해 말 산업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 단지는 1,406㎡ 규모로 고양이 입양센터, 반려동물 교육관, 운동장, 놀이터 등을 갖추고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입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코팜랜드 조성 계획은 2008년 화옹 간척지 4공구의 농업 활용 방안 재검토 과정에서 처음 제안됐다. 해당 간척지는 당초 쌀 증산 목적이었으나 소비 감소로 인해 새로운 활용 방향이 모색되면서 복합 축산단지 조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 기술 연구·개발 및 보급 확대, 말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청소년 진로 교육 운영, 반려동물 존중 문화 확산,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여러 차례 좌초 위기를 겪은 에코팜랜드가 커다란 역사의 현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산의 허브로,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