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구속'으로 국힘에 돌아온 '대장동' 화살, '부산저축은행' 재조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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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구속'으로 국힘에 돌아온 '대장동' 화살, '부산저축은행' 재조명 이유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2.0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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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박영수·김만배 등장한 2011년 '대장동 부실대출' 논란, 이재명 "돈 받은 사람이 범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화천대유 1호 사원'인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며 거센 파장을 불렀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밤 전격 구속됐다.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으로 인해 국민의힘과 많은 언론들이 지난 수개월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 요소로 쓰던 '대장동 게이트' 건에 있어서도 공격-수비가 대전환될 흐름이다.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은 대선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일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4자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 상당수를 '대장동' 건만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 집중공격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정작 화천대유 관련 '금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사들은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곽상도·원유철 전 의원 등) 혹은 검찰 고위직 출신의 전관변호사들이다. 여기에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흐름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화천대유 1호 사원'인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며 거센 파장을 불렀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밤 전격 구속됐다.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은 대선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 1호 사원'인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며 거센 파장을 불렀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밤 전격 구속됐다.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은 대선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대선경선 당시 연설에서 "원유철에게 고문료를 주고, 곽상도 아들에게 50억 원을 주고, 윤석열 아버지의 집을 사준 사람이 바로 화천대유 주인"이라며 "만약에 내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에겐 단돈 1원도 결코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갈하는 등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민주당에선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을 계기로 역공에 나서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거짓말과 흑색선전, 교묘한 상징조작까지 동원해 이재명 후보에게 아무리 흙탕물을 뿌려대도 결국 돈 먹은 자, 드러난 범죄의 몸통은 국민의힘"이라며 "범죄의 몸통을 가리고 국민의 눈을 속여온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1,200억 중 절반이 ‘그분 것’이라던 김만배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면 윤석열이는 죽어”라고 말했다지요?"라며 "김만배의 누나는 서울 하늘 아래 수백만 채 중 하필 윤석열 후보 아버지 집을 매수했다. 기가 막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꼬집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부국장의 누나가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의 부친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우연의 일치' '우주의 기운이 다 몰린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부국장의 누나가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의 부친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우연의 일치' '우주의 기운이 다 몰린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정영학 회계사에게 한 발언(윤석열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과 김만배 전 부국장의 누나가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 부친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허풍'이라고 부인했고, 자택 매입 건에 대해선 '우연의 일치' '우주의 기운이 다 몰린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송영길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김만배-윤석열 유착의혹에 대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미 여야합의로 통과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수사대상을 합의하면 바로 특검수사가 진행된다. 말이 아니라 돈을 추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로써 소위 '50억 클럽'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돈 받은 자가 누군지 왜 거금을 받았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구속된 김만배 씨가 당당하게 '윤석열은 내가 갖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언급했으니 그 카드가 이런 검은 돈은 아닌지도..."라며 녹취록의 속뜻을 추측하기도 했다.

박홍근 의원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도 "범죄수익을 몰래 챙기고 나눈 자들한테는 태연히 눈 감으면서, 개발이익을 최대한 시민 자산으로 환수하려고 했던 사람만 중범죄자처럼 다루는 자신의 태도는 과연 공정한가?"라며 "더구나 대장동 개발의 종잣돈이 된 부정대출을 과감히 눈감아준 특수통 검사야말로 배임범이자 교사범으로 단죄하는 게 정의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주임검사가 윤석열 후보였으며,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조모씨를 변호하던 이가 바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다. 또 조씨를 박영수 전 특검에게 소개한 이가 김만배 전 부국장이라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주임검사가 윤석열 후보였으며,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조모씨를 변호하던 이가 바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다. 또 조씨를 박영수 전 특검에게 소개한 이가 김만배 전 부국장이라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의 대출금 중 1155억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당시 사건의 주임검사가 윤석열 후보(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였으며,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사람이 조모씨였다. 당시 윤석열 후보가 이끌던 수사팀은 조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사법처리를 받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이며, 조씨를 박영수 전 특검과 연결시켜준 이가 김만배 전 부국장이라는 점이다. 조씨는 그로부터 4년 뒤인 2015년에야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김만배 전 부국장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 그 대가로 '화천대유 1호 사원'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알선수재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곽상도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4월 총선 무렵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추가했다. 곽상도 전 의원은 "가능성만으로 사람을 구속해도 되느냐"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만약에 내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에겐 단돈 1원도 결코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갈하는 등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만약에 내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에겐 단돈 1원도 결코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갈하는 등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검찰은 대장동 건과 관련해 이처럼 거액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인사들(화천대유 자문·고문단)에 대해선 제대로 쫓지 않고, 이재명 후보 주변엔 소위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검찰이 이번 대선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곽상도 전 의원 선에서 꼬리자르기를 할지 아니면 다른 전관변호사들로도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되나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면 전자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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