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가조작 혐의 권오수에게 윤석열 든든한 존재였을 것"
국민의힘 "정상 거래…공무원이 아닌데 유착이 성립될 수 없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20년 동안 경제적 유착 관계를 맺어 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씨가 권 회장과 경제적 유착관계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로 네거티브를 했다.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와 권 회장과의 경제적 교류를 종합한 결과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식 거래, 대여금 거래, 코바나컨텐츠 행사 협찬,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어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안대응TF는 "김씨는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 상당 장외 매수를 시작으로 주가조작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40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2012년 BW(신주인수권부 사채) 1억원 상당을 매수하는 등 도이치모터스 주식만 약 49억원 어치 매집했다"며 "이는 검찰이 특정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억원어치를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사들인 것도 문제 삼았다.

현안대응TF는 "일반인들은 접근이 어려운 비상장주식을 액면가로 취득했다는 점에서 권 회장과의 특수 관계 및 특혜 매수 의혹이 불거졌다"며 "김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 상당을 추가 인수 계약한 바 있는데, 이때도 기관투자자 대비 20% 저가 계약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회장 관련주 거래액만 총 71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현안대응TF는 "도이치모터스의 2014년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했다"며 "통상 무이자 차입은 회사의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김씨와 권 회장의 또한 특수관계인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권 회장은 10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문화 행사를 후원했는데, 후원 대상은 모두 코바나컨텐츠의 몫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회장은 전 검찰총장 배우자에게 주식 헐값 매각, 후원, 협찬, 스펙 만들어주기 등 수많은 경제적 이득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이가 아니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이러한 혜택을 베풀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2010년부터 주가조작을 실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 회장에게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앙지검 특수부 등에서 일했던 엘리트 검사 윤 후보는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와 김씨, 권 회장의 관계는 경제공동체 이상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모두 정상적인 금전대여, 입장표 구매 및 홍보, 주식 거래"라며 "김씨와 권 회장은 모두 공무원이 아닌데 유착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뒷받침되지 않는 허위 네거티브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실정으로 파탄 난 서민의 삶을 보살필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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