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층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 바람 한순간에 물거품"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1기 내각 구성과 관련, "국민통합, 능력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 데 간 데 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혹평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도 통합정신이 발휘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의 바람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 총리 후보자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결국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며 "발표된 인사들 면면을 보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윤 위원장은 "민생경제 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던 기재부 장관 후보자,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 파괴에 앞장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기자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년에게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자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 40년 친구라는 점 말고는 검증된 것이 없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TK 군부인맥 출신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원칙 있는 검증과 책임 있는 견제로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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