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가족 2·3차 가해를 받는 동안 정순신 가족 탄탄대로"
"사정기관, 尹 눈치보며 봐주기 수사 반복하면 국민 심판 직면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폭으로 피해자들의 삶과 꿈을 망가뜨린 채 자신들만 진학과 승진의 불공정 사다리에 올라타는 '윤석열판 더 글로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3.0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3.06)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는 서울대로, 그 아빠는 검찰 고위직을 거쳐 국가 수사본부장에 검증도 없이 임명되는 게 '윤석열표 더글로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학생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2년간 학업을 포기해야 했고, 결국 대학진학도 하지 못했다. 두 번째 피해학생 가족은 권력의 해코지가 두려워 정식 신고 조차도 못한채 전학후 해외로 이주했다고 한다"며 "검사 아빠의 보이지 않는 위력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피해 가족 모두를 괴롭히고 희생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학생과 가족이 2·3차 가해를 받는 동안 정작 정순신 전 검사 가족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탄탄대로를 걸어온 이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을 그대로 용납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라며 "정순신 사태의 전말이 드러났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은커녕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총괄적 책임을 져야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간첩증거조작 연루 혐의가 있는 공직기강 비서관 등이 당당히 버티고 있는 대통령실 인사라인은 명백한 검증실패에도 그 누구 하나 문책 조차 받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윤석열 사단 검사출신이기만 하면 어떤 것도 문제 삼지 않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만 감싸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던 태도의 판박이"라며 "정순신 사태를 통해 가해자는 처벌과 반성 없이 잘 살고 피해자는 계속된 고통만 강요되는 이 부조리한 시스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문서 허위 작성과 공무집행 방해 등 정순신 전 검사를 둘러싼 각종 불법 혐의를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부실·무능 검증에도 변명과 핑계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 인사라인에 대해서도 공수처가 엄정히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사정기관들이 이번에도 윤 대통령 눈치보며 봐주기 수사를 반복하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것밈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주에 열릴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와 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국회 차원의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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