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는 안 받으면서···원희룡 "이재명, 서울~양평 고속도 공개토론 하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국정조사 요청에 반발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1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국정조사 주장은 ‘합법적인 거짓말 잔치’를 벌이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해 여러번 설명을 했고, 또 많은 언론이 보도했음에도 불구, 고속도로를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옮겼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이제는 또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 장관은 “노선변경이 문재인 정부에서 맡긴 용역의 결과물이고 민주당 정동균 전 양평군수도 주변 땅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앵무새처럼 똑같은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을 고속도로가 스치기만해도 ‘무조건 특혜’니, ‘경제성이나 효과 불문하고 노선을 무조건 바꾸라’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라며 “이게 한때는 국정을 책임졌던, 원내 제1 정당의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니 어떻게 이성적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그러니 사업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정조사를 악용해 거짓과 선동을 질질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진실의 링에 올라, 저와의 토론에 즉각 임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공식적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요청한다” 며 “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