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감서 민주 이원택 폭염·해충·감염 대책 등 여가부 장관에 거론
두달전 민주 김윤덕, 배수 문제 거론하며 국비지원·긴급공동회의 제안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미비로 인해 참가자들 중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다 부실한 식사·시설 등으로 인해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이같은 사태를 경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윤석열 정부 책임론이 부각된 이유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김제·부안)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을 정말 점검해야 한다”며 “그게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다.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또 영내외 프로그램 이것 점검하셔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미비로 인해 참가자들 중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다 부실한 식사·시설 등으로 인해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이미 이같은 사태를 경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윤석열 정부 책임론이 부각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미비로 인해 참가자들 중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다 부실한 식사·시설 등으로 인해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이미 이같은 사태를 경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윤석열 정부 책임론이 부각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이원택 의원은 "기반시설이 지금 (지난해)8월 현재 37% 공정률 아닌가"라며 "이런 것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전세계 청소년들과 전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장관이 좀 인지해주셨으면 좋겠고, 대책을 적극 강구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당국에 폭염과 폭우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반복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해충과 화장실 등 위생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현숙 장관은 "전북지사와 협의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했다.

또 지금으로부터 2개월여 전에도 이번 잼버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5월 25일 김윤덕 민주당 의원(전북 전주갑)은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야영장 등의 배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부지엔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131mm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된 바 있다.

김윤덕 의원은 “행사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잼버리가 폭우로 인한 침수라는 치명적인 문제에 봉착했다”며 “그런데도 정부 차원의 구체적 예산투입 계획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과감한 국비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김윤덕 의원은 “저를 포함한 여성가족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한국스카우트 총재 등 5인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가 참여하는 ‘긴급 공동회의’가 필요하다”며 국비지원과 함께 '긴급 공동회의' 개최까지 제안했다. 이처럼 최소 두 차례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잼버리 개최 전까지 사실상 아무런 대비책이 없었던 셈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작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배수, 폭염, 폭우, 해충 등의 문제를 일일이 지적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1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배수도 되지 않는 진창상태의 야영장, 안이 들여다보이는 샤워장,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 부패한 음식 제공, 태부족한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수준이 됐다"라고 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작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배수, 폭염, 폭우, 해충 등의 문제를 일일이 지적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1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배수도 되지 않는 진창상태의 야영장, 안이 들여다보이는 샤워장,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 부패한 음식 제공, 태부족한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수준이 됐다"라고 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작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배수, 폭염, 폭우, 해충 등의 문제를 일일이 지적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1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배수도 되지 않는 진창상태의 야영장, 안이 들여다보이는 샤워장,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 부패한 음식 제공, 태부족한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수준이 됐다"라고 개탄했다.

권칠승 대변인은 "'안전한 잼버리를 만들고 있다'는 행정안전부와 안전을 논의했다는 고위당정은 정녕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잼버리에 다녀간 대통령은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지시한 것인가? 과거에 스카우트 활동을 하셨다던 대통령께서는 스카우트의 표어가 세계 공통으로 ‘준비’(Be Prepared)라는 사실은 잊고 계셨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같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선을 그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지금은 책임론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현장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행사를 멋지게 잘 치러서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청소년들이 귀국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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