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대한고려인협회 주도
우원식 "국군의 뿌리, 독립·광복군이라는 것 부정…용납 안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철거 백지화를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대한고려인협회 회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대한고려인협회 회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대한고려인협회 회원들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가 교내 충무관 앞에 있는 항일독립전쟁 영웅 다섯분의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이라면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 시작을 알렸다.

우원식 의원은 "충무관 앞에 다섯분의 흉상을 설치해 놓은 이유는 독립군과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선언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이전한다는 것은 광복군, 독립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는 것에 손대는 것이기 때문에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섯 분은 함께 활동했던 분으로 한 덩어리"라며 "네 분은 박물관 속으로, 한 분은 이념의 굴레를 씌워서 육사 밖으로 내쫏는 것은 이분들을 이산가족시키겠다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100만인 서명 취지에 대해 ▲흉상 철거 전면 백지화 ▲흉상 철거를 기획, 주도한 책임자 처벌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법체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서명운동 기한에 대해 "10월 6일이다. 이때는 국회에서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이라며 "서명을 토대로 국감을 진행하고, 제도화하고, 정부가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백지화할 것은 백지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헌법에 따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나라이며, 대한민국 국군은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라며 "육사가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자신의 뿌리로 삼는 것이 육사의 정체성과 무엇이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육사는 최종적으로 소련공산당 입당 경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 밖으로 내쫓고 나머지 네 분의 흉상 또한 육사 내 박물관으로 옮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흉상을 함께 철거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뿌리는 국방경비사관학교(1946년 5월 창설된 남조선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실토했다"며 "윤석열 정부에게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눈엣가시였던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이라며 내쫓고 나머지 네 분도 박물관에 넣어버리려는 이유가 육사의 뿌리를 다시 만주군관학교로 두기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군대는 국민을 보호하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침략자로부터 끝까지 나라를 지켜낼 지휘관을 양성하는 요람이어야 할 육군사관학교가 그의 흉상이 있어서 아니 될 곳이라면 그 육군사관학교는 대체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홍 장군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온 고려인을 포함한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 동포들의 서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0월 6일까지 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서명 기간 동안 흉상철거 백지화의 염원을 담은 ▲전국 시민 걷기 대회 ▲릴레이 1인 시위 ▲규탄대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