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 요구 거부…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 고(故) 채상병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 제발 집권당답게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수사 보고서 결재를 확신을 갖고 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관, 사병 안전은 나몰라라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들어가게 한 사단장, 지금 대한민국 ‘안보 공백’을 누가 초래하고 있나"라며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실 앞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단식 12일차를 맞은 11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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