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임준형 수습기자] 경기력과 결과 모두 챙긴 경기였다.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6일, 청주대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1) 1권역 13R에서 청주대학교 축구부(이하 청주대)를 상대로 3-0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한 연세대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건희(스포츠응용산업학과 22, 이하 스응산)는 측면에서 돌파와 연계, 압박 등 전반적인 공격 작업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반 7분. 측면에서 침투한 진의준(체육교육학과 22)이 올린 크로스를 박건희가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른 선제골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박건희는 이후에도 선수들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며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19분 교체돼 나왔다.
후반 19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는 공격진 교체를 단행했다. 장현빈(스응산 23)이 교체로 투입되며 공격진의 에너지 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후반 32분, 투입된 지 12분 만에 장현빈은 득점에 성공했다.
장현빈과 장하민(스응산 23)이 짧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장하민이 찔러준 볼을 장현빈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0은 불안한 스코어였기에 장현빈의 추가골은 꼭 필요한 순간에 터진 득점이었다. 장현빈은 박건희가 뛰던 자리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볼키핑을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다음은 오늘 경기 득점의 주인공들, 박건희와 장현빈의 일문일답이다.
Q. 먼저 오늘 경기 수고 많으셨고, 승리 축하드립니다! 승리 소감 한 분씩 부탁드립니다.
박건희(이하 건희): 청주대로 먼 원정 경기 오면서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승점 3점을 꼭 따내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오늘 크게 이겨 너무 기쁜 것 같습니다.
장현빈(이하 현빈): 저희가 최근 전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서 좋은 승리를 얻은 것 같습니다.
Q. 전반 초반, 박건희 선수의 선제골로 쾌조의 출발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 때 상황에 대한 복기와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건희: 그때 역습 상황에서 의준이가 사이드에서 볼을 잡았고 (강)민재(스응산 22)가 문전으로 침투한 상황이라 뒤쪽 공간이 많이 비어 있어서 의준이한테 크로스를 올려달라고 외쳤어요. 근데 마침 정확하게 공이 왔고 그냥 인사이드로만 정확히 대자는 생각으로 공을 찼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 이뤄져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후반에 좋은 침투와 감각적인 슈팅으로 장현빈 선수가 쐐기골을 넣으셨는데 그 때 상황에 대한 복기와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현빈: 일단 경기 투입될 때, 감독님이랑 코치님께서 계속 침투를 요청하셨어요. 저도 그거에 맞게 계속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갖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온 거 같고 골까지 넣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 두 분께서 오늘 경기, 중점적으로 신경 쓴 플레이가 있었을까요?
건희: 그동안 저희가 스리백을 쓰다가 오랜만에 포백으로 나서게 됐는데, 포백인 만큼 전 더 공격적으로 일대일을 시도하려고 했고 뒷공간도 많이 이용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습니다.
현빈: 전 항상 경기장에서 제가 잘하는 거랑 제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고 있고 오늘도 그런 장면이 나와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두 분의 각오를 듣고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건희: 남은 리그 경기 다 승리하고 꼭 왕중왕전 나가서 좋은 결과로 이번 시즌 기분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현빈: (웃으며) 나머지 경기 다 이기겠습니다.
공격진의 활약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거둔 연세대, 연패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제 20일, 연세대는 홈에서 선문대학교 축구부(이하 선문대)와 U리그1 14R를 치른다.
최근 펼쳐진 태백산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연세대는 선문대를 만나 2-4로 패배하며 토너먼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복수할 기회를 맞은 다음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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