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곁에 있는 가깝고 낮은 정치’로 혁신하는데 기여하겠다"
기초단체장 출신 집단적 총선 출마 선언 한국 정치 역사상 최초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이 18일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여의도 중심의 정치’를 ‘국민 곁에 있는 가깝고 낮은 정치’로 혁신하는데 기여하겠다"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을 창립하고 제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으로 구성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으로 구성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풀뿌리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이동진 회장(전 서울 도봉구청장), 김수영 부회장(전 서울 양천구청장), 채현일 사무총장(전 서울 영등포구청장)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 일선 현장에서 주권자인 주민과 함께 더 좋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왔던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좋은 대한민국, 더 좋은 정치를 위해 뜻을 모아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전면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야당을 포함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그리고 민생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삶과는 유리된 채 여의도에만 머무르고 있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상욱 전 오산시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에서 창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곽상욱 전 오산시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에서 창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들은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정치현실을 직시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채찍삼아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한다"며 "우리는 끝 모를 나락을 향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길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구성원 모두는 수없이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며 "또한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초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번 도전이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건강한 인적자원 충원통로로 기능하는 관행을 만들고, 종속적이고 수직적 관계에 있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관계가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사무총장인 채현일 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기초단체장들이 그동안 풀뿌리 민주 정치를 실현했다. 그 실력과 성과로 중앙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한다"며 "지방에서 성장한 이런 정치 세력들이 진짜 중앙 정치의 약간 극한 대결을 완화하고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회장인 김수영 전 서울 양천구청장은 '당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사전 교감을 출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모임이 만들어지고 오늘 기자회견을 한 내용들을 당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끝)과 서은숙 최고위원(전 부산진 구청장, 오른쪽에서 세번째), 채현일 전 서울 영등포구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 곽상욱 전 오산시장(왼쪽 끝)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끝)과 서은숙 최고위원(전 부산진 구청장, 오른쪽에서 세번째), 채현일 전 서울 영등포구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 곽상욱 전 오산시장(왼쪽 끝)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풀뿌리 정치 연대, 혁신과 도전'에 참여하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은 다음과 같다.

◆서울(9인)=김선갑(전 광진구청장), 김수영(전 양천구청장), 문석진(전 서대문구청장), 박성수(전 송파구청장), 성장현(전 용산구청장), 이동진(전 도봉구청장), 이창우(전 동작구청장), 차성수(전 금천구청장), 채현일(전 영등포구청장) ◆경기(9인)=곽상욱(전 오산시장), 박윤국(전 포천시장), 백군기(전 용인시장), 서철모(전 화성시장), 신동헌(전 광주시장), 엄태준(전 이천시장), 이재준(전 고양시장), 장덕천(전 부천시장), 정동균(전 양평군수) ◆인천(6인)=고남석(전 연수구청장), 김정식(전 미추홀구청장), 이재현(전 서구청장), 허인환(전 동구청장), 홍미영(전 부평구청장), 홍인성(전 중구청장) ◆대전(3인)=박용갑(전 중구청장), 박정현(전 대덕구청장), 장종태(전 서구청장) ◆충남(1인)=황명선(전 논산시장) ◆충북(1인)=이근규(전 제천시장) ◆부산(5인)=김태석(전 사하구청장), 서은숙(전 진구청장, 당 최고위원), 이성문(전 연제구청장), 최형욱(전 동구청장), 홍순헌(전 해운대구청장) ◆경남(2인)=변광용(전 거제시장), 허성무(전 창원시장) ◆울산(1인)=이선호(전 울주군수, 울산시당위원장) ◆광주·전남(2인)=최영호(전 광주 남구청장), 최형식(전 담양군수)◆강원(3인)=김우영(전 은평구청장, 강원도당위원장), 원창묵(전 원주시장), 허필홍(전 홍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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