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조차 안해..수요 조사라도 진행해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삼성전자가 제품을 회수한 뒤 고쳐서 싸게 파는 '인증 중고폰'에 대해 국내 출시는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중고폰(Certified Re-Newed, CRN)은 반품이나 보상 프로그램으로 회수된 단말기를 삼성전자가 직접 재조립, 검수해 신제품 수준으로 재생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를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신제품보다 최대 31%까지 싸게 팔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허은아 의원실)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허은아 의원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은 27일 삼성전자가 2019년 미국,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로 중고폰 판매를 확대하면서도 국내 출시에 대해선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올해 가계의 통신장비 지출 비용이 약 29% 정도 급증했다”며 “비싼 단말기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워하는 국민들을 위해 CRN 관련 수요 조사라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분기별로 최소 50% 이상으로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허 의원은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발상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삼성 CRN은 미국에서 S21, S22 시리즈, 영국은 S20 U, Note20, 프랑스에서는 S21, S20 시리즈로 판매되고 있으며 S22 단말기의 가격은 신제품 출시가 대비 약 77 %, S21은 약 69~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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