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당원대회 개최
[서울 =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최악의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날씨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록적인 한파가 예고되면서 많은 유권자들을 집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당의 첫 후보 지명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로이터는 미 중서부 주의 영하 20도 이하 한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 후보가 되려는 도전을 확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와일드 카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코커스 당일인 15일(현지 시간) 기온은 영하 3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위를 달리는 트럼프의 최대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이오와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여론조사업체인 디모인 레지스터와 NBC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48%의 지지를 얻었고 아이오와주에서 강세를 보였던 드샌티스 후보가 16%로 20%를 얻은 헤일리 후보에게 밀렸다.
이에따라 헤일리 후보는 아이오와주에서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날씨가 추워지는 건 알지만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선거 유세 영상을 올리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고 드샌티스도 지지자들에게 참여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1위가 확실한 트럼프보다 2위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이오와 공화당 의장 제프 카우프만은 이동에 지장을 주는 눈과 빙판길 상황이 없다면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원은 트럼프를 선호하지만 본선 경쟁력은 헤일리가 높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앞으로 당내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CBS뉴스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와 미국민 28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대 48%로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과 경합한다면 53%대 45%로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의 격차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51%대 48%로 앞설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 주요 대선 후보들이 모두 바인든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처럼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오는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강력한 2인자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콜로라도 대법원의 트럼프 출마자격 박탈 판결에 대한 트럼프의 항소에 대해 다음달 8일 구두 변론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여러 주가 한꺼번에 후보를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인 3월 5일까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35개주에서 법원과 국무장관을 상대로 트럼프의 출마자격과 관련해 비슷한 소송과 청원이 제기됐으며 이 중 17개 주에서는 아직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대한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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