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1% 득표, 디센티스 21.2%, 헤일리 19'1%
트럼프 부상에 유럽은 우려, 일본은 물밑 접촉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공화당 당원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승리했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51%로 1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로 2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9.1%로 3위였다.

앞서 AP통신은 조기 개표 분석과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인 'AP 투표캐스트'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를 아이오와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승자로 일찌감치 선언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 자리를 놓고 혼전을 벌이다 결국 디샌티스가 2% 가량 앞섰다.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치러지는 2차 예비선거에선 누가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욕타임스는 최종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를 얻어 과반 득표에 성공하고, 헤일리 전 대사가 20%, 디샌티스 주지사가 18%의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오와주에 배당된 공화당 대의원 수는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40명에 불과하지만 초반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승리가 예측된 것에 대해 폭스 뉴스에 “큰 경쟁이 끝나자마자 내가 이겼다고 발표돼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미국은 지난 3년간 너무 나쁜 일을 겪었으며 지금도 겪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있고 그의 출마자격을 놓고 각지에서 소송이 제기돼 선거운동과 재판이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데 따라 유럽연합은 우려를 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재빨리 트럼프 캠프와의 관계 구축에 나섰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또다시 미국 우선주의 등 반세계적 기조가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유럽의 관점에서, 세계주의적이고 대서양주의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분명히 큰 우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가 첫 4년 임기동안 어떻게 했는지 보면 이는 분명히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아소 다로 부총재를 내세워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관계 구축을 위해 접촉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 부총재는 이미 지난 9일에서 13일 사이의 방미 기간에 뉴욕을 찾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물밑접촉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일부러 뉴욕까지 찾아갔다는 사실이 트럼프 본인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정권이 트럼프 진영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뉴욕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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