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뉴햄프셔여론조사에서도 선두
헤일리,무당파 유권자에게 지지 호소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전격 사퇴함에 따라 후보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고 AP통신과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론 드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론 드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함에 따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샌티스는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유권자 대다수가 트럼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하며 트럼프는 현지 대통령인 바이든보다 낫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 뉴햄프셔에서 열린 집회에서 드샌티스의 지지선언을 환영하며 “사기꾼 조 바이든을 물리치기 위해 드샌티스와 다른 모든 사람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헤일리 전 대사는 성명을 내고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 트럼프의 길을 다시 택할 것인지 새로운 보수의 길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와의 대결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CNN이 뉴햄프셔주에서 지난 16일-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은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는 39%에 그쳤다. 또 드샌티스 주지사는 6%에 그쳐 뉴햄프셔주에서 대의원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최소 지지율인 10%에 못미쳤다.

트럼프 전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11%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23일 예정된 뉴햄프셔주 경선에서도 트럼프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달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각각 39%, 32% 7%포인트 차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11%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트샌티스의 지자들은 온건한 헤일리보다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드샌티스의 지지자의 약 2/3가 트럼프를 두 번째 선택지로 꼽았다고 뉴햄프셔대 설문조사 센터 소장인 앤드류 스미스가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역전을 하지 못할 경우 당내에서 사퇴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세론을 뒤엎기 위해 뉴햄프셔의 무당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햄프셔주에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는 34만명으로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등록된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의 수를 모두 능가하는 것이다. 즉 무당파의 선택이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뉴햄프셔주 유권자의 30%가량은 사실상 공화당원이고 35%는 민주당원이며 35%가 진정한 무소속인데 트럼프가 공화당 지지층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헤일리가 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소속 유권자의 70 내지 75%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앤드류 스미스 소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터무니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 공화당 위원장인 크리스 에이거는 트럼프 자신이 2016년 아이오와에서 패배한 뒤 뉴햄프셔에서 승리했을 때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선거운동을 되살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니키 헤일 리가 뉴햄프셔에서 이길 수 있다”고 지난 20일 블룸버그가 주최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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