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북한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하겠다고 위협했다.

'해상국경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기존의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당장 서북 도서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4일,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신형 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이다.

쿠바와의 국교 수립이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북한 때문이다.

카스트로와 김일성은 죽을 때까지 1인 장기집권을 했는데 서로 형제국으로 불렀다.

핵 개발로 평화를 위협하고 3대 세습까지 하는 북한은 세계무대에서 점차 고립됐는데 이번 한국과 쿠바의 관계 수립으로 북한 외교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고 다음 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대신 한국과는 관계를 끊었다.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쿠바는 북한이 3대 세습을 하는 동안에도 서로를 '형제'로 부르며 정치·군사적 협력을 이어왔다.

그동안 쿠바와의 수교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기 어려웠던 이유다.

그러나 2010년대 초 한국 관광객 증가와 한류 열풍 등 민간 교류가 늘고, 코로나 19 이후 자국 경제가 최악을 치닫자 쿠바도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2015년, 적대하던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자, 이듬해(2016년) 한국도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을 처음 쿠바에 보내며 고위급 교류를 이어갔다.

박진 당시 외교장관이 지난해 5월 과테말라에서 쿠바에 비공개로 수교 뜻을 전달하자, 석 달 후 쿠바는 학술행사 참가 명목으로 전직 고위관료를 서울로 보내 한국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9월 유엔총회, 양국 외교장관이 비밀리에 협상했다.

유엔 대표부가 있는 뉴욕에서 이번 설 연휴까지 막판 조율한 끝에, 13일 국무회의에서 극도의 보안 속에 수교안이 의결됐다.

북한 반발을 의식해 모든 과정은 극비리에, 최소 인원만 관여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쿠바가 결단을 내렸다"면서, "북한이 모르도록 비밀리에 신속히 협상했다"고 밝혔다.

'결단'의 배경은 코로나 19로 극심해진 경제난이었다.

오랜 시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 온 쿠바는, 코로나 19 이후 관광 산업이 무너졌고 식량과 에너지 조달도 어려워졌다.

또 2021년 화폐정책 실패로 지난해에도 물가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금 원조와 민간기업 진출이 더 절실해진 이유이다.

최근 10년 사이 대유행한 한류도 수교를 앞당겼다.

우리 역시 쿠바와의 수교로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 외교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쿠바는 코로나 이전 연간 한국인 만 4천명이 방문한 관광지로, 대사관을 통한 체계적 영사 조력도 가능해젔다.

수교 발표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과 우호 관계였던 대 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며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북한과 대를 이어 밀착했던 쿠바가 극비리에 남한과 수교 협상을 이어왔다는 사실은, 가뜩이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북한에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970년대 남북은 수교 경쟁을 하며 국제사회에서 대립했지만, 냉전 붕괴를 전후해 한국이 소련(1990), 중국(1992), 또 동구권 국가들과 연이어 수교하며 외교 입지를 넓혀온 반면, 북한은 핵 개발을 선택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심화됐다.

이번 한국-쿠바 수교에 북한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북한의 반응, 또 북한-쿠바와의 관계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과 쿠바는 친선 관계 이상의 '밀착'을 과시했던 관계였던 만큼, 이번 수교를 계기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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