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후보 952명 재산 및 전과 기록 발표
평균 재산 24.4억, 국힘 45.6억 민주 18.5억
전과 기록 보유 305명(32%)

[서울=뉴스프리존]방현옥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정당의 부실공천을 지적했다.

지난 22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총 952명들의 전과 기록과 재산 내역을 분석·발표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28일 ‘제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공천을 비판했다. (사진= 경실련 제공)
경실련이 28일 ‘제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공천을 비판했다. (사진= 경실련 제공)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는 총 305명(32.0%)으로 전과건수는 총 587건이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276명 중 100명(36.2%),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289명 중 59명(20.4%), 녹색정의당 31명 중 11명(35.5%), 새로운미래 39명 중 14명(35.9%), 개혁신당 53명 중 19명(35.8%) 등이다.

이 수치에 대해 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 상당수 출마자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경력을 가진 것으로 추측돼 정당별 단순 비교는 힘들 것”이라며 “어떤 종류의 전과인지 유권자들이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과 건수 중 사회운동관련범죄(국가보안법, 집시법,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를 제외한 전과 최다 후보는 장동호 후보(충남 보령시 서천군, 무소속)로 총11건이다.

양정무 후보(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갑, 국민의힘)와 이기남 후보(비례대표, 히시태그국민정책당)는 9건, 주옥순 후보(경기도 하남시, 자유통일당)와 안정권 후보(인천광역시 계양구을, 무소속)는 6건, 송재열 후보(서울특별시 송파구갑, 개혁신당)와 송영진 후보(비례대표, 우리공화당)는 5건이었다. 

권택홍 후보(대구 달서구갑, 더불어민주당)와 여영국 후보(경남 창원시 성산구, 녹색정의당)는 모두 8건의 전과가 있으나 사회운동관련범죄를 제외하면 각각 1건과 3건으로 집계됐다. 

‘제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에서 경실련 김성달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경실련 제공)​
‘제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에서 경실련 김성달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경실련 제공)​

후보자 952명의 1인당 재산 평균은 24.4억원으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8.5억원,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45.6억원, 녹색정의당이 4.6억원, 새로운미래13.3억원, 개혁신당 13.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증권, 가상자산 등의 소유 재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다.

경실련은 “각 정당에서 부동산 투기, 탈세 등 재산형성 과정을 철저히 검증했는지 의문”이라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와 함께 재산신고 기준을 개선하고 허위사실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00억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1446.7억원의 김복덕 후보(경기도 부천시갑, 국민의힘)와 1401.4억원의 안철수 후보(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국민의힘)로 조사됐다.

박덕흠 후보(562.8억원,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국민의힘)와 허경영 후보(481.6억원, 비례대표, 국가혁명당), 이상규 후보(459.0억원, 서울특별시 성북구을, 국민의힘), 김태형 후보(403.3억원, 서울특별시 강남구갑, 더불어민주당)는 400억원이 넘는 재산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신고액만 보면 허경영 후보(509.3억원)와 박 정 후보(경기도 파주시을, 더불어민주당, 409.7억원), 이상규 후보(387.4억원), 박덕흠 후보(309.9억원) 순이었다. 

28일 경실련 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실련 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 재산을 가장 많이 신고한 후보는 김복덕 후보로 1351.5억원이며 안철수 후보 1332억원, 허경영 후보 551.4억원, 이상규 후보 246.2억원, 김태형 후보 368.6억원 등이다. 허경영 후보는 부채도 600억원을 신고했다. 

가상자산의 경우 장성민 후보(경기도 안산시갑, 국민의힘, 4.6억원), 김준혁 후보(경기도 수원시정, 더불어민주당, 1.1억원), 박충권 후보(비례대표, 국민의미래, 0.6억원), 설윤서 후보(비례대표, 한류연합당, 0.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충권 후보는 지난달에 전량 처분했다.

경실련 서휘원 유권자운동본부 팀장은 “향후 공천배제 기준 등 후보자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예외 조항도 삭제해 철저한 공천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필수적인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병역과 납세 등 국민의 기본 의무조차 방기한 후보는 없는지 제대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10여일을 앞두고 경실련은 ▲정당 정책비교평가 및 공약 채택 여부 발표(4월 2일) ▲원내 정당 공약평가 발표(4월 3일) ▲정당선택도우미 가동 ▲시민이 선정한 좋은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정책선거를 유도하고 선거일 직후에는 ▲22대 총선 평가 토론회(4월 11일)를 개최해 이번 22대 총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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