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 포기하면 소수 기득권자 유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과 함께 투표를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본투표에 혹시 일이 생겨서 투표를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주권을 포기하면, 투표를 포기하면 포기한 것만큼 소수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며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서도,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도 포기하지 말고 투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사"라며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 분석으로는 49곳 내지 50곳, 그쪽(국민의힘)은 50~60곳을 박빙의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접전지로 얘기하고 있다"며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책임질 국민의 대리인을 뽑는 것이고 국민의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충직하게 국민을 위해서 위임된 일을 잘 처리하는 그러 정치인, 정치 집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또는 이 정도 충분하다, 계속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면 지지하는 것이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라고 하면 경종을 울려줘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는 다음 문제고 정말 이 상태가 계속 바람직하냐, 아니면 바꿔야 되느냐 이 부분에 좀 집중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는 구도를 보여주는 것 정도이고 오차범위 내인 경우가 한 50~60곳이 된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