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스라엘 보복에 가담하지 않을 것"
NYT, "이스라엘 보복 철회"
로이터,"이스라엘 여전히 보복 저울질"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재보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동남부의 네게브 사막 근처 민가 천정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구멍이 났다.(사진=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동남부의 네게브 사막 근처 민가 천정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구멍이 났다.(사진= AFP,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간 통화후 보복 공격 안건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후 보복 공격 안건을 철회한 것에 비춰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을 막기위해 반격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확전에 따른 위험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탸냐후 총리에게 현재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대부분 실패했고 이스라엘이 우월한 군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를 승리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ABC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밤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마국은 이 지역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도 미국 관리말을 인용해 바이든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어떠한 보복에도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P, 연합뉴스)
바이든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P, 연합뉴스)

한편 이란도 이스라엘이 재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는 한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인접국 튀르키예를 통해 알렸다.

튀르키예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입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공습과 관련해 통화했다면서 “아미르입돌라히안 장관이 피단 장관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작전은 종료됐고 이란이 공격받지 않는 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우리는 이번 작전을 처벌의 수위까지만 수행하고자 했다”며 확전을 원치 않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확전을 얼마나 피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여전히 재보복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전시 내각 장관은 14일 “우리에게 적합한 방식과 시기에 따라 이란에 대가를 정확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고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출범시켜야 할 때"라며 "이란을 포위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드론 185대, 순항미사일 36기, 지대지 미사일이 11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나 이스라엘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