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채상병 특검법, 여야 합의 안돼도 28일 재표결"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여야가 합의가 되면 합의된 안 대로, 안 되면 재심의 요청된  안에 대해 28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에 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되지만, 만일 합의가 안되더라도 28일에 본회의를 열어 현재 올라와 있는 채상병 특검법 등 안건을 표결을 통해서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국회 입법 절차"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가 29일 끝나기 때문에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면서 지금 해결하는 이유는 국회법이 신속안건처리제도(패스트트랙 제도) 취지대로 회기 내에 최종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시간이 없다"면서 "오늘부터 여야가 협의를 시작해서 설사 거부권이 행사되더라고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장은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 후 강성 당원 탈당 등 후폭풍이 분 것과 관련해 '팬덤 정치'를 언급하면서 "팬덤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한 비율은 아마 0.1% 미만이다. 국회의원 득표율 중 90~95% 정도는 전부 당원과 팬덤이 아닌 일반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당원이나 자기를 공천해 준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과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그분들을 위해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초기 건강한 팬덤이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는 노무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앞으로 뭐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그분들은 첫마디로 '노짱에 대한 감독'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강한 팬덤으로 계속 작용해야 되는데 지금은 좀 극단적인 진보, 보수 팸덤들은 상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의 장에서 배제하는 수단으로 좌표를 찍고 집중 공격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본령을 훼손하는 걸 목표로 작동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2년간을 회고하며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