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좁혀지지 않는다면 다수 의견 따라야…마냥 안기다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22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 "국회법에 정한 대로 6월 7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민심대로 절박한 민생 문제, 시급한 개혁 과제를 국회가 책임 있게 실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신속하게 원구성을 마치고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은 아름다운 말이지만 억지와 생떼까지 마냥 허용하라는 뜻은 아니다"며 "대화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되, 정해진 기한까지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구성 협상이 시작된 지도 벌써 2주나 지났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작부터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지, 21대처럼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마냥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워크숍에 참석해 술을 테이블마다 돌리며 '여러분을 보니 제가 기분이 좋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전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고, 그 직전에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이 NSC 회의 소집했다는 소식은 커녕 별다른 대응도 없었다"며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불안에 떠는데, 정작 대통령은 민생법안도 거부하고 해병대원 특검법도 거부하니 기분이 좋다고 술이나 잡숫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춘양전에서 어사 이몽룡이 읊었던 시가 생각났다"며 "금빛 아름다운 잔에 담긴 술은 천 백성의 피요, 옥쟁반에 담긴 맛있는 고기는 만백성의 기름을 짠 것이니, 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드높다"라면서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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