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은행, 하반기 쇄신 인사까지 단행

[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강화도조약은 일제 침략 선전포고문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 개항되면서 조선은 경제 예속이 심화됐다. 특히 일본 자본의 침투는 전근대적 조선 금융을 철저히 유린했다.

조선도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었다. 민족자본의 구심점을 만들기로 했다.

1899년 1월 30일 정부와 상인들이 민족자본으로 은행을 설립했다. 심상훈·민병석·민영기·이용익·이근호 등 31명의 발기인이 뭉쳤다. 이들은 농상공부대신 민병석을 초대은행장, 이근호를 부은행장으로 세우고 자본금 5만 6000원에 발행주식수 1120주(주당 50원)로 설립했다.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은 오늘의 우리은행이다. ⓒ 우리은행 본관에 전신된 모습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은 오늘의 우리은행이다. ⓒ 우리은행 본관에 전신된 모습

마침내 조선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고종은 지난 1899년 민족자본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의미의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다.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해  7월 3일 홍유릉 방문을 계기로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은행은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성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병규은행장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차주들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과 대출금리 6% 초과 이자액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금융 본연의 기능인 자금 공급자의 역할도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 한해 지속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비 위탁융자 이차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그동안 일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비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민간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주로 주택도시기금에서 사업자금을 조달해 왔다.

우리은행은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 위수탁계약 체결 이후 첫 신상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설자금대출’을 출시했다. HUG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의 사업비 중 건설자금에 한해 이자비용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이차보전’ 협약이다. 시중금리보다 저금리로 민간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금융의 본연 임무인 자금 공급자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한정된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금지원 대상을 개편해 주택도시기금은 초기사업비, 이주비 등을 지원하고 건설자금은 우리은행이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 15년간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으로서 기금상품 뿐만 아니라 표준PF, 후분양PF, 전세금안심대출 등의 상품으로 지원해 왔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서민주거안정과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4천억원 규모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7,400억원의 유효수요가 접수, 당초 신고금액 2,700억원 대비 3배에 이르는 모집액을 기록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4,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ESG 채권으로 만기 10년, 3.89%(국고10년 종가 + 63bp)로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0.23%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역임 ⓒ 우리은행 본관에 전신된 모습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역임 ⓒ 우리은행 본관에 전신된 모습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조병규 행장은 인사 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모두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에는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지주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 홍보실장(은행 겸직) 김익중이 선임됐다.

고종이 일본의 금융침탈저지를 위해 설립한 최초의 민족자본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의 의의를 계승해 조병규은행장이 고객과의 동반성장 경영으로 우리은행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안녕하십니까, 우리은행 은행장 조병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은행 은행장 조병규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로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은행은 1899년에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王)의 본(本)'이라는. 창립 이념으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정통은행입니다.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 속 시련과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은행은 고객님들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우리은행'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뢰"를 굳게 지키는 고객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전문성을 높여 고객님께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혁신"을 통해 고객님과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고객님들께 항상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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