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업 사칭 등 스미싱 급증세
링크 눌러 개인정보 넣었다면 즉시 앱 삭제
계좌 일괄 정지하고 SNSㆍ금융앱 비번 바꿔야
폰 '보안 위험 차단', 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 예방

[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삼성전자 설문조사 참여하시고 다양한 경품받으세요!”란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스미싱(문자+피싱)'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삼선전자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악성 링크는 피해를 우려해 가려 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삼선전자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악성 링크는 피해를 우려해 가려 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를 사칭한 스미싱 시도가 기승을 부리자, 삼성전자서비스는 대표번호가 아닌 번호로 발신된 문자는 열어보지 말고 해당 기관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고객 만족도 조사 참여, 사은품 당첨 안내 등을 가장한 스팸 문자를 수신했다. 이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불법 사이트나 개인정보 입력 화면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곳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교묘한 권유에 이끌려 ‘동의’를 눌러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개인정보 탈취·전화번호 도용 등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해당 문자 발송과 관련이 없으며,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스미싱을 수신한 고객의 문의가 여러 건 있어 사실 확인 후 주의를 안내했다"며 "실제 피해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삼성전자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업과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시도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악용해 악성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스미싱이 시도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미싱 문자 수가 재작년 3만7천여건에서 지난해 50만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88만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보안전문가들은 스미싱 링크를 눌러 전화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했다면, 새로 깔린 앱을 즉시 삭제하고 통신사와 은행에 알릴 것을 당부한다. 

금융결재원 누리집 갈무리
금융결재원 누리집 갈무리

금융결재원이 제공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 접속해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기능을 활용하면 일시에 해당 계좌의 출금을 막을 수 있다. SNS와 은행·증권사 등 금융 앱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필요하다면 경찰에도 신고해야 한다.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핸드폰 자체에 있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활성화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또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시티즌 코난’ 앱을 활용해 평소 악성 앱을 검사하고 삭제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누리집 갈무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누리집 갈무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Msafer’ 사이트에서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가입하면 스미싱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이들이 같은 번호로 새 휴대폰을 개통해 계좌를 털어가거나 불법 거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