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은 실종, 당국 회재 진압 안간힘
이번주 또 다시 강풍 예고 "14일이 위험"
[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객원기자=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불로 모두 24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불로 24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으며 샌프란시스코보다 넒은 160㎢이상이 불에 탔다. 수색견이 마을에서 체계적으로 수색을 실시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소방서장인 크리스틴 크롤리는 전날 브리핑에서 “펠레세이즈 지역이 여전히 불 타고 있어 시민들에게 매우 위험하다”라며 불탄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촉구했다.
현재 팰리세이즈 화재는 11% 진압됐고 이튼 화재의 진압률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북쪽의 허스트 화재는 89% 진압됐고 다른 지역을 휩쓴 3건의 화재는 100% 진압됐지만 진압선 내 지역은 아직 불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화재로 수천 채의 주택 등 1만2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불에 타 피해 액수는 최대 1500억 달러(220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주 수요일까지 다시 강풍이 예고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전날밤부터 오는 15일까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 기간 풍속이 시속 80km에 달하고 산에는 돌풍이 불어 시속 113km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오는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매우 강한 돌풍과 건조한 대기, 그리고 매우 마른 수풀로 인해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화재 기상조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및 미국내 다른 9개 주와 멕시코에서 온 1만4000명이상의 소방대원들과 소방차 1400여대와 항공기 84대를 투입돼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물부족을 겪고 있는 소방당국은 태평양에서 바닷물을 퍼올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LA소방당국이 ‘슈퍼 스쿠퍼’ 1대로 태평양 바닷물을 퍼올려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용 항공기인 슈퍼 스쿠퍼는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소방 항공기”로 12초만에 6000리터의 물을 퍼올리고 착륙없이 수면을 스치면서 물을 보충해 효율적으로 산불 현장과 수원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바닷물 사용으로 전문가들은 산불 지역이 염분으로 피해를 입게돼 생태계가 훼손되고 이후 복원도 어렵다면서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이 물부족이 심하자 개리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10일 주 관리들에게 4억4000만 리터 용량의 저수지 가동이 중단된 이유와 일부 소화전이 말라버린 이유를 알아낼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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