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 ·LIG넥스원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2조3013억
2023년 1조3350억원 대비 72%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이 변수
지난해 K-방산 빅 4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 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빅4'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조301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1조3350억 원과 비교해 72% 증가한 수준으로, 예상치가 틀리지 않다면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은 2조 원 시대를 열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이집트와 맺은 K9 수출 계약 실적이 지난해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7.93% 증가한 10조1014억 원, 영업이익은 94.65% 증가한 1조34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은 4조2484억 원, 영업이익은 4551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8.43%, 영업이익은 116.66% 증가한 수치다.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등이 우수한 실적의 바탕이 됐다.
KAI는 매출이 3조6576억 원으로 4.2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1.28% 증가한 275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도탄 유격 체제 ‘천궁’ 수출 확대를 이끈 LIG넥스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9.93% 상승한 2조9995억 원, 영업이익은 21% 상승한 225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4개 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70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 수출 2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가 아시아, 중동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베트남, 인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KAI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경전투기 FA-50의 기존 수출국을 대상으로 추가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라크와 처음으로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을 맺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이라크와 3조1500억 원 규모의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K-방산 수출 기폭제가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