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애플,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착수
테슬라, 아마존도 휴머노이드 개발 중
구글도 딥마인드가 로봇 기술 연구
바이두 등 中 기술기업들도 연구중

집에서 빨래를 개고, 물 한 잔을 갖다 주고, 식기 세척기를 돌리고 심지어 아이들과 간단한 놀이도 해주는 인간 모습을 한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각) 미 기술업계에서 지난 2년간 인공지능(AI) 분야가 각광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마존과 테슬라, 애플이 개발중이다. 아마존은 지난 2023년 어질리티 로보스틱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을 물류센터에서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2년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처음 공개했다. 애플은 휴머노이드 개발을 공식 발표한 적은 없지만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분석가인 밍 치 쿠오가 지난 13일 엑스(옛 트위터)에 "애플이 스마트 홈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휴머노이드와 비 휴머노이드 로봇 모두를 실험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개발에 10년을 보냈다. 공식 발표 없이 연구 작업을 중단했지만 이 과정에서 로봇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도 지난주 산하 리얼리티랩 하드웨어 부문에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전담하는 새 부서를 설립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그동안 메타버스를 개발하는데 전사적 목표를 두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융합한 혼합 현실(MR)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센서와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다.
메타는 또 대형언어모델(LLM)인 '라마'도 갖고 있어 로봇 하드웨어를 위한 최고의 기본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연구부서인 딥마인드도 역시 로봇 기술을 연구중이라며 기술 대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보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궁극적인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결론 내린 것 같다고 논평했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들 기업이 이 작업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개발 작업은 메타에선 마크 휘튼 전 제네럴 모터스 크루즈 부분 CEO가 책임을 맡을 예정이며 애플에서는 스마트워치 출시와 자율자동차 연구를 담당했던 임원인 케빈 린치가 이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선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적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기술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으며 바이두와 유비테크 등 중국의 기술기업들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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