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파트너십
2030년까지 4GWh 주택용 ESS 배터리 공급
폴란드 국영전력공사와도 현지 생산 공급 계약
미 주택용 ESS, 2030년 6조7630억원 성장 전망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힘을 쏟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유럽 현지 업체와 제휴해 현지 생산으로 관세 파고를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현지시각)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인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G에너지솔루션은 24일(현지시각)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수천억원대 규모로 PGE에 공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4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주택용 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다. 인버터와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등 다양한 전력 변환 장치를 생산하며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오른쪽)과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파트너십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오른쪽)과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파트너십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고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춰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실제 이번 협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이 주효했다. 

내년부터 미국 내에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향될 예정인 만큼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과 현지 생산 역량, 델타 일렉트로닉스의 전자·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주택용 ESS 시장 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올 하반기 안에 하이브리드 인버터가 탑재된 차세대 주택용 LFP 올인원 제품을 미국에서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9699만달러(약 1조2796억원)에서 2030년 47억4062만달러(약 6조7630억원)까지 다섯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고효율 올인원 설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미국 주거용 에너지 환경을 위한 길을 열어갈 것"이라 밝혔다.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가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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