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조치 전 기본자본 킥스 비율 마이너스 산출

한국기업평가가 KDB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제도 강화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보험영업력 및 수익성이 저조한 점”을 반영했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 이후 유상증자 (6월 2990억원) 및 자본성증권 발행(후순위채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250억원)에도 불구하고 제도 강화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3월말 경과조치적용 후 K-ICS 비율이 163.9%로 상승했으나 주로 TAC(자본감소분 경과조치) 재평가에 따른 가용자본 증가에 기인한다.
경과조치 적용전 킥스 비율은 하락세가 지속돼 3월말 40.6%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KDB생명은 TAC와 더불어 위험액(보험, 주식) 산출 관련 경과조치를 적용했다.
경과조치 효과의 점진적 소멸(매년 위험액 인식 비율 10%p씩 상향)로 매년 가용자본이 감소하고 위험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한기평은 “할인율 산출기준 변경, 기본자본 규제 도입 등 제도 강화에 따라 킥스 비율 관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며 “자본인정 한도규제에 따라 자본성증권 추가 발행여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3월말 자본성증권 잔액은 6510억원으로 지급여력금액(5318억원)을 초과한 상태다”며 “2025년 3월말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61%(경과조치적용후)로 50%를 상회하나 TAC 효과에 크게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또 “TAC 효과를 배제할 경우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마이너스로 산출된다”며 “시간 경과에 따라 TAC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되므로 기본자본 관리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보험출재 및 위험자산 매각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를 추진 중이나 상당수준의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큰 폭의 자본비율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수년간 대주주 변경 관련 불확실성으로 보험영업력이 장기간에 걸쳐 약화됐다.
2025년 초 기존 주주인 KDB-Consus PEF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2025년 3월 한국산업은행이 주식현물분배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지분율 76.2%)됐다.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약화된 보험영업력이 회복되려면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보유 CSM(계약서비스마진)도 2025년 3월말 9047억원으로 외형 대비 미미하다.
포트폴리오 조정, 채널 효율화를 통해 CSM을 확보하고 있으나 채널경쟁력 등 상위사와의 펀더멘털 차이를 감안하면 CSM 개선 속도가 더딜 전망이다.
제도변화에 따라 보험손익이 저조해 투자 손익이 이역변동을 좌우하고 있다.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기평은 “2024년 이후 상품라인업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높은 시장경쟁 강도를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 상승은 더딜 전망이다”며 “영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CSM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나 절대적인 CSM 규모가 크지 않아 CSM 상각이익 및 보험 손익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킥스 산출기준 강화, 기본자본 규제 제도 도입, 경과조치 효과 소멸 등에 따라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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