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 0.1% 감소... 설비투자 3개월 연속↓

미국 관세 영향으로 산업 생산이 2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소매판매는 석 달째 반등하지 못했고 설비투자도 석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올해 1월(-1.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지난 4월(-0.8%) 이후 두 달째 마이너스다.
제조업 생산이 3.0% 줄어드는 등 광공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금속가공(-6.9%)에서 생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방산업인 자동차·건설업 부진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2.0%)는 미국 관세정책, 미국 현지 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두달째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비 지표도 부진하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8%) 등에서 늘었지만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 등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두달째 감소세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2%)·준내구재(0.7%)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0.7%) 등에서 줄면서 전달과 같았다.
설비투자는 4.7% 줄면서 지난 3월(-0.5%) 이후 석 달째 뒷걸음질 쳤다.
건설기성은 건축(-4.6%), 토목(-2.0%)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3.9% 줄었다. 석 달째 마이너스다.
향후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경상)는 발전·통신 등 토목(-62.4%)에서 줄며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내수출하지수 등이 줄면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공공행정이나 건설업, 제조업·서비스업 등 분야에서 시차를 두고 1차 추경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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