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지표 일제히 강세
전산업생산 1.0%·설비투자 12.7% 증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실물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실물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회복과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9월 산업생산 지표가 8월보다 1.0%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의복·승용차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늘어 8월 대비 12.7%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축과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늘며 11.4%나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 반등에 힘을 보탰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5월 감소했다가 6∼7월엔 증가, 8월에는 0.3% 감소한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9월 115.5(2020년=100)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6%)에서 늘었지만 자동차(-18.3%)와 기계장비(-6.9%)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통신·방송장비(-8.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32.5%), 자동차(10.9%) 등에서 생산이 늘어 11.6%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생산은 26.5%가 증가한 지난 2023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3.1%나 감소한 2020년 5월 이후로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월 21.2%나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산업활동동향. (그래픽=국가데이터처 제공)
9월 산업활동동향. (그래픽=국가데이터처 제공)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에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자동차도 내수·수출 모두 나쁘지 않고, 전체적인 물량이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8.4%)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5.8%), 금융·보험(2.3%)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9%)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7%),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1%)에서 판매가 줄어 전달에 비해 0.1%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산업생산이 1.1% 증가해 8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기기용 장비기계에서 28.0% 늘었고, 선박·항공기 수입과 같은 기타운송장비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반도체 업종 자체가 좋다 보니 관련 공사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보다 0.2포인트(p) 올랐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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