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액 3.9% 준 293억불...3분기 연속↓
상위 10개 기업 수출액 비중 40%, 역대 최대

경기도 평택항에 지난달 1일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지난달 1일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잠정)'를 통해, 지난 3분기 수출액이 1850억달러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수출액은 지난 2분기(2.1%)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늘었다. 수출 기업 수도 4.5% 늘어난 6만9808개를 기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한미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3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미국, 중국 등에서 줄었으나, 동남아, 유럽연합(EU)27,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3.9% 감소한 293억달러로, 2023년 3분기(283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재화 성질별로 보면, 원자재에서 1.9% 줄었으나 반도체가 주를 이루는 자본재 수출액이 11.2% 늘어 역대 최대치인 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중심인 소비재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반등해 4.9% 증가한 239억 달러로 집계됐다. 데이터처는 미·중 수출 감소분을 유럽과 CIS 수출 증가분이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화학공업제품, 섬유류, 철강 및 금속제품 등이 중심인 원자재 수출액은 500억달러를 기록하며 1.9%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5.1% 증가한 12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 수출은 원자재와 소비재에서 줄었지만, 자본재에서 크게 늘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소비재·원자재 수출이 고루 늘어 7.0% 증가한 323억달러였다. 

데이터처는 이 또한 대기업은 반도체, 중견기업은 반도체 부품·장비 수출 증가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소비재·원자재·자본재 순으로 늘어나 수출액이 11.9% 증가한 298억달러였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이며, 전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기업·중견기업 수출액은 2분기 연속, 중소기업은 7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어고 있다.

대기업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을 뜻하는 무역 집중도는 1년 전보다 2.6%포인트(p) 증가한 40.0%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3분기 수입액은 1624억달러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수입액은 대기업(-0.9%)에서는 줄었지만 중견기업(4.6%), 중소기업(8.5%)에서는 늘었다.

수입액 역시 미국, 중동 등에서 줄었으나, 중국, 동남아, EU27 등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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