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기만 보조금 제외 영업익 흑자 전환
캐즘 극복 기대...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난 492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이같은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금액은 490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이다. 6개 분기만에 IRA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의 조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삼성SDI와 SK온의 실적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 하반기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고 있어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 6조2650억억원을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은 11.2% 줄어들었지만, 1분기 374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31.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배경이 된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지급되는 세액 공제 해택으로, 배터리 생산량과 투자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난 2023년 1분기 1003억원으로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의 AMPC는 올해 1분기 4577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이밖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와 북미 고객사에 현지 생산 물량을 공급하면서 물류비를 절감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초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7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 및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및 설비 자동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예정된 데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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