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외형 확대보다 내실 중심 전략"
기존 계열사와 신규 계열사 간 화학 작용 관건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비상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을 매각한 후 11년 만에 다시 생명보험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대표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를, ABL생명 대표로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를 선임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의 경우에는 2016년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한 후 2019년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을 역임한 성대규 대표는 정책기관, 유관기관까지 섭렵한 보험 전문가로 알려졌다.
곽희필 ABL생명 대표는 2001년 ING생명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ING생명이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된 다음에도 신한라이프와 신한금융플러스에서 대표급 역할을 맡으며 중요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당분간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병하지 않고 계열사 체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계열사 수익 중 은행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수익선 다변화를 꾀할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
우리금융은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서 보험 상품 판매 기반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보험 부문과 은행·증권·자산운용·카드 등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더해 헬스케어나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후 열린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외형확대보다 내실 중심의 전략을 가져가겠다며 “건전한 보험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당일 해당 회사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쓰기도 했다.
임 회장의 손편지 내용은 “이제 한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임 회장이 목표로 했던 M&A를 통한 외형성장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하며 향후 내실 다지기를 얼마나 충실하게 하느냐에 따라 이번 M&A의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합증권사로 자격을 갖추게 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우리금융이 대형 금융지주회사로서 순위권 다툼을 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우군이 돼 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비은행 분야의 캐시카우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자산운용과 같은 기존 계열사와 새롭게 추가된 우리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 간의 유기적이고 화학적인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진정한 역사는 지금부터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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