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중심 AI 전면 적용 확대
정부 정책에 도입 탄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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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들이 전사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적용하며 AI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현장에 접목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 계열사 공동의 생성형 AI(GEN AI) 플랫폼인 'KB Gen AI 포털'을 4월부터 도입했다. 또 전사 AI 전략 방향 수립을 바탕으로 약 40여개 업무영역에서 270여개 에이전트를 도출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부터 영업점 프라이빗 뱅커(PB), RM 상담업무 영역 중심으로 적용 대상 직원을 순차 적용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활용한다. PB 에이전트는 일종의 금융상담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객 분석·시황 및 투자정보 리서치, 포트폴리오 제안서 등 자산관리(WM) 상담 시 필요한 자료를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하게 된다. RM 에이전트는 RM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로 섭외 대상 기업분석부터 제안서 작성, 여신실행 지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에서 활용 가능한 AI 청약 상담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AI 대출 상담원을 신규 도입한 데 이어 올 2분기부터 우리금융그룹은 AI 지식 상담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을 각종 서비스에 실질적으로 도입해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룹 공용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통해 그룹 내 AI 연구와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직원 업무에도 실질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신용평가모형에 AI를 접목해 모형개발과 평점 산정 등의 신용평가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외국환 업무 역량에 AI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외송금 소요 시간을 예측하고, 역으로 해외에서 보낸 받을 송금까지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은행, 내부통제까지 AI 도입

KB국민은행은 일선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AI 금융상담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기반의 의심 거래 보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금융사고를 모니터링하는 현업 부서와 기술 부서가 협업해 실제 금융거래에 기반한 이상징후 패턴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실시간 탐지기술 등을 도입했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생성형 AI로 은행 내 업무 내규나 정책을 관리하고, 해외 지사에서 글로벌 법령을 번역하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불완전 판매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전 판매 지원 AI'를 통한 인공지능 기반의 판매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 불었던 AI 열풍은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선언하면서 직원용 생성형 AI 플랫폼부터 AI 은행원 등 도입 속도가 전방위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각 금융지주사들이 내부통제까지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임직원) 직무 혁신을 통한 고객 중심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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