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존TV 초대석]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대담 /진행 김경훈 본부장 편집 경기남부 김현태PD

대담자: 김경훈 본부장

초대인: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 원심창기념사업회 고문

김경훈:  한 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고, 그 사람의 품은 신념일 것입니다.  오늘 초대석에는 평택의 역사와 미래를 두 눈으로 걸어온 사람, 그리고 독립의 뜻을 오늘에 잇는 사람을 모셨습니다.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이셨고, 현재 원심창의사 기념사업회 고문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기성: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경훈: 바로 질문 들어가겠습니다. 세 글자 이름, 김기성.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김기성: ‘저평가된 우량주’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평택에서 저평가된 우량주에 제가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훈: 그 말 속에 삶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김기성: 저는 정치를 하려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약자,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섰습니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힘이 되는 일이어야 합니다. 저는 ‘초심’과 ‘한다면 한다’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깁니다.

김경훈: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기성: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 노조 대표로 있으면서 주변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정치 경험도 없고 읍면동사무소도 가보지 않았지만,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출마했습니다.  결국 당선되었고, 행정을 잘 몰랐던 초선 시절엔 고민도 많았지만, 시민들의 신뢰와 응원 속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김경훈:정치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원칙은요?

김기성: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민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않는다.  둘째, 시민의 의견을 재단하지 않는다.  셋째, 정치는 싸움이 아니라 실력으로 하는 것이다.  저는 문제를 기록하고 피드백을 확인하는 과정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그 덕분에 시민과 행정 모두 신뢰가 쌓였습니다.

김경훈: 그래서 부의장 시절엔 공직자들의 피드백을 끝까지 확인하느라 곤욕을 치르셨다고요.

김기성: 그렇습니다. 피드백은 약속이자 책임입니다.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시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그 원칙이 자리 잡고 나서는 오히려 일이 더 수월해졌습니다.

김경훈: 인생의 좌우명이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김기성: ‘불멸의 이순신’을 자주 봅니다. 이순신 장군의 “아직 열아홉 척이 남았다”는 대사는 저에게 늘 울림이 됩니다.  정치도 악조건 속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훈: 평택시장 출마를 결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김기성: 첫째, 공직사회가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합니다.  둘째, 행정은 결과로 승부해야 합니다.  셋째, 평택은 기회의 도시입니다. 아직 미완의 도시를 속도감 있게 완성해야 합니다.  특히 고덕신도시의 KTX 남부역사는 반드시 설치돼야 합니다.  도시는 중심이 살아야 하고, 기존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경훈: 도시의 균형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함께 보시네요.

김기성: 네. 무분별한 확장보다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평택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성장’과 ‘완성’, 두 축으로 평택을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김경훈: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기성: 행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형식이 아닌 공감의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제 장점입니다. 그리고 결정된 일은 강하게 추진합니다. 결과 없는 행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김경훈: 평택항과 원심창 기념사업회 활동은 결이 다른 일인데, 어떤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하고 싶으신가요?

김기성: 우리 시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계시지만, 서훈을 받은 분은 민세 안재홍 선생과 원심창 의사 두 분뿐입니다. 저는 원심창 기념사업회 회장을 5년 동안 하며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했습니다. 독립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택항은 우리 시의 성장 동력입니다. 다만 그 성과가 시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치지 않도록 긍정적 성과로 돌려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김경훈: 사회활동이 왕성하시다 보니 가정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기성: 하하, 맞습니다. 가족에게 항상 미안합니다. 노동운동부터 정치까지 30년 넘게 밖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줬기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김경훈: 마지막으로 평택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주시죠.  

김기성: 정치는 결국 소통과 호흡입니다.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때 도시는 변합니다.  잘한 일에는 응원, 못한 일에는 채찍이 필요합니다. 결정은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추진은 함께 해야 합니다.  평택이 그런 협력의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김경훈: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평택의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도시의 품격은 건물이 아닌 사람의 마음으로 세워집니다.  지금까지 진행 김경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기성: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경기남부 김현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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