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AI 부정행위 논란 확산, 평가 공정성 확보 방안 주목

(사진=무하유 제공) 
(사진=무하유 제공) 

최근 대학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AI로 작성된 문서를 탐지하는 서비스 사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I 전문업체 무하유는 AI 작성 탐지 솔루션 'GPT킬러'의 사용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교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인 지난달 GPT킬러 검사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무하유의 GPT킬러는 98% 정확도로 생성형 AI 작성 여부를 판별해 표절검사 서비스로 '카피킬러'에 탑재돼 있다.

학생들의 자가검증용인 '카피킬러 캠퍼스'와 교수자의 평가용인 'CK브릿지'로 구성된다. 

무하유 측에 따르면 학생들이 지난달 카피킬러 캠퍼스에서 GPT킬러 기능으로 검사한 문서량은 64만7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7000여건)보다 약 3.6배 증가했다.

교수자가 사용한 검사 문서량 역시 10만1000여건에서 43만7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했다.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학생들 스스로도 제출 전 자가검증 니즈가 커졌으며, 교수들도 학생들의 AI 활용을 인지하고 과제물 검사에 할용하는 수요가 높아졌다고 무하유 측은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사전 자가검증이 실제 표절률 감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는 데, 올해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인 지난달 카피킬러 캠퍼스에서 검사된 문서 중 표절률 50% 이상인 문서는 40%에 달했던 반면, 실제 제출용 시스템인 CK브릿지에서는 절반 수준인 20.6%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AI나 기존 자료를 참고해 초안을 작성한 후 자가검증 과정을 거쳐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AI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과 학생의 고유한 기여를 명시하게 하는 출처 기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학생의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술형·면접형 평가 등 새로운 평가 방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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