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통영시∙고성군 등 3개 시군 공동 입장 밝혀
거제시∙통영시∙고성군 등 3개 시군이 17일 오후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촉구’와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3개 지자체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 철도망 확충 ▲신공항 접근성 강화 ▲지역 조선해양 산업 기반 보호 ▲SK오션플랜트 매각의 지역경제 영향 등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먼저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통영 고속도로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덕신공항과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계획 역시 제자리걸음 상태며, 지역민의 상실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신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가덕신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시와 공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필수”라며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를 동남권 U자형 고속철도망의 중심축으로 규정했다.
또한 “고성, 거제를 거쳐 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가덕신공항 개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서부경남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언급하며, “거제∙통영∙고성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기자재 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이번 철도 연결이 한∙미 조선협력 기반 ‘마스가 프로젝트’ 대응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 시장은 또 “거제~가덕도신공항 철도가 구축되면 조선∙항공∙물류산업 간 연계가 강화되고, 동남권 전체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통합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거제∙통영∙고성 40만 시∙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거제~가덕도 신공항 연결철도 건설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이어 “철도 연결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필수조건이며 동남권 산업 연계성 강화의 핵심 축”이라며 “3개 시∙군은 서명운동과 정부 건의활동을 이어가 시군민의 염원이 실현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3개 시군은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공동 우려도 공식 표명했다.
3개 시군은 공동입장문에서 “이번 매각은 단순한 기업 거래가 아니라 조선∙해양산업 중심의 지역경제와 일자리 안정에 직접적 영향을 줄 중대한 사안”이라며 “1조원 규모 투자계획이 지연∙중단될 경우, 지역경제 침체와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매각은 지역민이 쌓아온 신뢰와 상생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하며, SK에코플랜트∙SK그룹을 향해 “지역경제 영향과 신뢰회복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매각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