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일주일 간 '연설문' 분석, 김진애 "이재명은 '긍정 에너지', 윤석열은 '혐오 스피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중연설회에서 각각 강조하는 '키워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 자신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윤석열 후보는 자신보다 '민주당' '(문재인)정권' 비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MBN'이 이재명·윤석열 양 후보의 지난 일주일 간(15~21일) 유세 연설문 46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19회의 연설에서 자신의 이름인 '이재명'을 277회,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기회(211회) △경기도(127회) △유능(93회) △이익·통합(79회)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즉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하면서 해왔던 일들을 강조하며, 자신이 유능한 행정가이자 리더로서 적합하다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또한 두 번째로 '기회'를 많이 언급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로 해석된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27회의 연설에서 상대정당인 '민주당'을 291회,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권(136회) △부패(122회) △상식(94회) △대민(80회) △윤석열(65회)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즉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정권' 비난에 초점을 맞추며 연설을 한 것으로 해석되며, '정권교체론, 정권심판론'을 최일선에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반면 '윤석열'이라는 자신의 컨텐츠 홍보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이런 키워드를 종합하면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 대한 홍보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언어를 주로 쓰는데 반해, 윤석열 후보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네거티브' 언어에 치중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최근엔 발언 수위를 더욱 높이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한참 철 지난 '색깔론'까지 거론하며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SNS에서 이재명 후보는 '긍정 에너지', 윤석열 후보는 '혐오 스피치'라고 규정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다이나믹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김진애너지보다 더 레벨이 높은데요.^^"라며 "한마디로, '긍정'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긍정의 기운이 넘치니까, 진짜로 제대로 일하고 싶어하니까 그리 에너지 빵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왜 그리 워낙 현장 체질도 아니라서 어디가서나 내가 왜 있지? 표정에 소파에 퍼져 앉아서 구둣발 올려놓거나, 앉아서 술잔 기울이는데 익숙해서 그저 빨리 후르륵 스치거나 십분만 말하고 떠나고 싶어서?"라고 반문하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계속 혐오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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