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얼굴 가린 김건희 참담..범죄자임을 인증하는 장면"
"윤석열 당선되면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가 범죄자를 은닉하는 꼴"

[정현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황당한 모습 하나가 또 포착됐다. 김씨가 얼굴을 가린 채 수행원에게 목덜미를 잡힌채 꽁무니를 빼는 기이한 모습으로 '더팩트'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앞에서 매체의 취재진들이 김씨를 만났다.

기자가 "쥴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 공개 일정은 언제부터 할 건가?"라는 질문에 김씨는 입을 떼지 않고 수행원에게 목덜미를 잡히다시피 한 모양새로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황급하게 사무실 안으로 피했다.

김씨는 범죄 추적 프로그램에 나오는 용의자들처럼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도망갔다. 대선후보 부인으로서 매우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김씨의 이날 모습에 “대선후보 부인의 모습이 아닌 범죄자 같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사평론가 임병도씨는 이를 두고 "윤 후보와 부인 김씨는 대충 수사를 받다가 청와대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김씨는 청와대 부속실을 통해 인원과 예산을 배정받게 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가 범죄자를 은닉하는 꼴"이라며 "선거에서 이런 대선 후보 부인은 처음이다. 부끄러움은 국민들의 몫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촌평을 통해 “얼굴은 또 왜 그리 급히 가리는가”라며 “얼굴을 가리는 방법이 너무 우악스럽다, 마치 체포되어 연행되는 모습 같다”라고 힐난했다.

김용민 의원은 “범죄자처럼 도망가는 김건희 씨! 그 모습도 충격적인데, 함께 있던 사람의 행동은 수행(직원)이나 보호자처럼 보이지 않아 더 놀랍다”라며 “한편 마스크 안 쓰는 건 검찰 가족 특징인가”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의원은 “대선 후보 배우자의 모습인지 검찰로 송치되는 범죄자의 모습인지, 모르고 본다면 후자다. 누가 봐도 범죄자임을 인증하는 장면”이라면서 “영부인을 꿈꾼다면 카메라에 얼굴 정도는 당당히 드러낼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국민 앞에 얼굴을 가리다니 정말 참담하고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윤 후보와 국힘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씨는 윤 후보와 결혼한 이후에도 안양대와 국민대 겸임교수 지원서에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김건희씨는 허위경력에 주가조작, 불법 협찬, 부정 택지개발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쥴리'라는 개인적인 논란이나 다른 의혹을 제외하더라도 명백하게 드러난 '허위경력' 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 언론 협박

김건희씨는 쥴리 의혹과 논문 표절, 허위 이력, 허위 경력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그동안 좀체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부인 후보로서 당연히 검증을 받아야 할 위치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못나서고 있는 것 역시 미스테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대선행보 곳곳마다 동행하며 힘을 보태는 것과 달리 김씨는 도리어 윤 후보와 거리를 두려 애쓰는 모양새다.

그런데 전날 'YTN' 단독 인터뷰와 '오마이뉴스' 보도 등으로 실상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김씨에 대한 논란이 생길때마다 윤 후보와 국힘쪽에서 엄호하고 있지만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건희씨에 대한 또하나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가 말투가 위험해 마이크가 주어졌을때 폭탄이 터질거라고 말했는데 어제 (YTN) 보도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라며 "언제 등장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스파링 게임에서도 KO패를 당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전날 YTN 보도와 관련해 "보통 언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대목은 육성을 내보낸다"라며 "보통 이런 경우 육성이 나오는데 김씨의 육성이 안나온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김건희 육성 보도는) 매체가 고심중이고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어제(14일) 오마이뉴스, YTN 두군데서 기사가 나왔고 월요일(13일)에 기자들이 김씨와 통화를 했다. 월요일 2~3시 사이 오마이뉴스가 통화했고 4~5시 사이에는 YTN이 통화했다"라며 "오마이 통화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가벼운 얘기들이 오간 편이고 YTN  통화내용에서는 김씨가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YTN  내용중에 이런내용이 있다고 저도 들었다"라며 "매체의 기자가 검증을 하니까 왜 나만 괴롭히느냐? 억울하다"라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줄 아느냐? 라고 했고 그이야기보다도 더 한 이야기도 들었지만 제가 확인한 내용 가운데 이내용은 확실히 말씀을 드릴수 있겠다. 알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확인했다"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는 '기자님 몇년생이냐? 물어 대답하니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생각해주세요.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먼저 초대해 식사대접 하겠어요'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기자도 털면 안나올줄 아느냐'는 김건희씨가 YTN 기자에게 한 협박성 발언을 두고 김 의원은 "매체 내부에서도 공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했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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