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야"
"윤석열, 아직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에 대해 정식 학력으로 볼 수 없는 '견학' 수준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빛바랜 뉴욕 강의실 사진은 김씨의 허위학력 기재를 설명할 수 없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김씨는 ‘4주 교생실습을 정교사 근무’로 부풀리고, ‘삼성플라자 전시를 국내 최대 미술관인 삼성미술관 전시로 둔갑’시키고, ‘국내 대학 6개월 지도자 과정 일부인 방문 프로그램을 뉴욕대 연수’로 허위 작성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선대위는 이를 ‘교수 임용 이력서 학력란’에 버젓이 기재해 제출한 잘못에 대해 해명과 사과는커녕 회피하고 있다"며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학력과 경력의 위조인지, 김씨가 이러한 학·경력 위조를 십 수년간 되풀이해온 데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와 선대위가 가짜뉴스 타령으로 날을 새는 동안 사과의 골든 타임은 지나가고 있다"며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선대위는 김씨의 뉴욕대 강의 사진으로 학력 위조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고 한다"며 "아직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김씨가 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는지를 물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간조선이 보도한 뉴욕의 강의실 사진에 숨는다 해서 김씨의 학력 위조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씁쓸하지만 온라인에서 김건희 씨와 선대위의 변명을 질타하는 댓글 달기가 유행할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차범근 축구교실 다니고 축구 선수로 기재’, ‘1주일 해병대 체험하고 → 귀신 잡는 해군복무’등에 빗대며 윤 후보와 선대위를 질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보통 교수님들과의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져 있는 투어 코스가 있다,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면서 "뉴욕대하고 조인해서 했다면 수료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최고위 과정(Executive Program)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서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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