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천박하다는 말도 부족…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
최강욱 "대폿집 취담 수준 네거티브에만 몰두…심각한 수준"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사시 한반도 자위대 진입 허용' 발언에 대해 "역사를 모욕하는 발언" "심각한 무지와 편향적 사고를 들어냈다"며 맹폭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의 자위대 진입 허용 망언이 연일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빈약한 역사의식을 여러 번 봤지만, 이번만큼은 천박하다는 말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이번 망언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부정하고 역사를 모욕한 것"이라며 "이 같은 민족적 망언을 쉴드(보호)치려는 국민의힘도 더 이상 이성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공당이라면 후보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며 "그런데 고소로 맞대응한다니, 국민과 싸우자는 것인가.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따져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3·1운동 103주년을 맞이한다"며 "한일관계의 기본조차 정립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도 "정치개혁은 물론이고 외교, 안보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나 철학도 없는, 대폿집 취담 수준의 네거티브에만 몰두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면서 "그렇지만 3·1절을 앞두고 나온 일본 자위대 관련 발언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최 위원장은 "윤 후보는 우리의 국방력과 한미동맹을 폄하하고 역사적 상흔과 교훈을 망각한 채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에 불러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절대 부인하지 않고 한미일 동맹을 언급하는 심각한 무지와 편향적 사고를 드러냈다"며 "그간 역대 정부가 왜 한미일 동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안보 협력을 강조했는지 제발 살피고 공부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사드 추가 배치와 핵 공유로 동북아 긴장을 조성한 후,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일본 자위대 진주도 허용하겠다는 게 설마 윤 후보 안보 공약의 요체이자 요약은 아니기를 바란다"며 "허공에 주먹질하며 나치와 파시즘을 운운하다가 심지어 색깔론까지 나가고, '같잖다' '박살 내겠다' '말아먹었다' '거덜냈다' '약탈 집단' '무식한 삼류 바보' 등 적대와 증오의 언어로 국민통합과 대통령의 품격을 국민 앞에 설득할 수 있을지 한 번이라도 자성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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