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명도 않겠다. 모두 제 불찰, 많이 부족했다.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나왔다.

윤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인철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는 지난 4 월 13일 후보자로 지명된지 20일 만이다.
3일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 건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아빠 찬스'와 '남편 찬스' 등의 의혹이 일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 국무부가 전세계 160개국에서 각국 정부와 함께 출연해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역사가 깊고, 장학금 액수가 많아 수혜 경쟁이 치열하다.
김 후보자는 1996∼1997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고, 2012년 1월∼2015년 12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냈으며, 동문회가 주축이 돼 만든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로도 재직중이다.
김 후보자는 이외에도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고 학생들을 향해 막말을 해 '불통 행정' 지적과 함께 교비 횡령은 물론 논문 표절, 군 복무 기간과 석사 기간이 겹친다는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낙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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