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열심히 하면 플러스 알파 준다더니", 경선 없는 '전략공천' 남발로 분란만 키우는 비대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의리 없는' 행위가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은 외면당하고, 반면 수수방관하다시피 하고 있던 이들은 공천을 받거나 요직에 기용되는 현상이 있어서다. 그럴 경우 당을 위해 '헌신할' 사람은 결코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4일 밤 '이동형TV'에서 제주시을 선거구 전략공천 건에 대해 짚었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7곳 모두를 경선 없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했으며, 제주시을 지역구엔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리 없는' 행위가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은 외면당하고, 반면 수수방관하다시피 하고 있던 이들은 공천을 받거나 요직에 기용되는 현상이 있어서다. 그럴 경우 당을 위해 '헌신할' 사람은 결코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의리 없는' 행위가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은 외면당하고, 반면 수수방관하다시피 하고 있던 이들은 공천을 받거나 요직에 기용되는 현상이 있어서다. 그럴 경우 당을 위해 '헌신할' 사람은 결코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선언한 민주당 내 인사들로는 김한규 전 비서관 외에도 현근택 전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김희현·홍명환 제주도의원 등이 있었다. 이처럼 다수의 후보군이 있음에도 경선조차 없이 전략공천을 한 것이다. 

이동형 대표는 "분란 안 생기려면 경선하는 것이 제일 깔끔하다"며 "지금 지역에선 부글부글하는 이유가 있는데 김한규도 현근택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제주도를)떠난 사람들인데 자리 비었다고 갑자기 와서"라고 했다. 

이동형 대표는 후보군을 넣고 민주당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돌렸는데 김한규 전 비서관과 현근택 전 대변인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하며, 즉 비상대책위원회 측에서 '정무적 판단'으로 전략공천을 한 거라고 짚었다. 

이동형 대표는 "제가 걱정했던 건 최민희(현 남양주시장 후보)가 컷오프 직전까지 갔다 살아났고, 조상호(전 금천구청장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가 살아났고, 그 다음에 현근택까지"라며 "희한하게 지난 대선때 열심히 싸웠던 사람들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동형 대표는 "이 사람들 왜 날리려 했나"라며 "강성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앞으로 선거 때 누가 나서서 싸우겠나"라고 반문했다. 즉 열심히 싸운 이들이 '중도층' 흡수에 도움 안된다고 멋대로 규정하며 공천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고문을 공격하는데 앞장섰으며, 결국 인수위 대변인 자리를 거쳐 유승민 전 의원까지 경선에서 제치고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고문을 공격하는데 앞장섰으며, 결국 인수위 대변인 자리를 거쳐 유승민 전 의원까지 경선에서 제치고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대선 당시 양 정당의 언론 대응 담당인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박광온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들었다. 김은혜 후보의 경우 이재명 고문을 공격하는데 앞장섰으며, 결국 인수위 대변인 자리를 거쳐 유승민 전 의원까지 경선에서 제치고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박광온 의원은 공보단장으로서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대선 패배에 있어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명 고문을 음해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거나 대응이 항상 늦었다는 것이다. 또 그는 탐사전문매체인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윤석열 후보 측과 조선일보 간 이재명 고문 아들 겨냥 '정치공작'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당내 인사들에게 '입단속'을 시킨 적도 있다. 

또 이재명 고문을 향한 '변호사비 대납 녹취 조작' 사건이나 김혜경씨를 겨냥한 소액의 '법인카드' 건에 대해서도 거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즉 이재명 고문을 겨냥한 악의적 누명이 계속되는데도 박광온 의원이 이끌던 공보단은 '강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는 것이다. 

박광온 의원은 또 자신의 지역구(경기 수원정)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미흡했다는 사실이 이번 대선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민주당의 최고 텃밭 지역인 자신의 지역구에서 윤석열 당선자의 표가 더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그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최종후보까지 가는 등 여전히 당내에서 입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재명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은 사실상 태업하며 대선 패배에 있어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명 고문을 음해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거나 대응이 항상 늦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경기 수원정)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낙제점이라는 사실이 이번 대선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은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대선 패배에 있어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명 고문을 음해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거나 대응이 항상 늦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경기 수원정)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미흡했다는 사실이 이번 대선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박광온은 중도층 걱정한다고 적극적이지 않았는데도 승승장구하고, 열심히 한 사람들 다 날려버리고 있다"라며 "누가 앞으로 열심히 하나. 정청래 같은 사람 컷오프시키고 정봉주 같은 사람은 절대 공천 안 주고, 누가 앞으로 이 당 위해 자신을 헌신하겠나?"라고 따져물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2012년 6월~2016년 5월) 당시 박근혜 정권과 일선에서 맞선 바 있다. 그는 지역구에서 강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20대 총선에서 '정무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른바 'BBK 저격수'로 이명박씨와 맞섰고, 옥살이까지 하며 오랜 세월 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에선 그에게 경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동형 대표는 "아무개 비대위원 같이 종편에 나가서 '우리도 잘못했다. 사과해야 한다. 조국도 잘못했다. 법인카드 김혜경도 잘못했다. 이제 더 이상 쥴리 얘기하지 마라' 이런 말만 해야 하나?"라며 "현근택 공천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경선하라는 건데, 전략도 없으면서 무슨 전략을 짠다고 난리인가"라고 직격했다.

이동형 대표는 "저기(국민의힘)는 충성하는 사람이 계속 생기는 것은 그래야 뭐가 내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느 것"이라며 "여기(민주당)는 열심히 한 사람은 '중도층한테 도움 안 되니 나가라' 이렇게 하니까 180석 갖고도 아무 일도 못하는 거 아니냐"라고 거듭 직격했다.

이동형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분명 대선 전에 뭐라 그랬나. 이번 선거 열심히 한 사람 다음 공천 때 플러스 알파 준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다 거짓말이었다. 논공행상이라는 걸 못한다"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분명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사진=다음 뉴스 캡처
이동형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분명 대선 전에 뭐라 그랬나. 이번 선거 열심히 한 사람 다음 공천 때 플러스 알파 준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다 거짓말이었다. 논공행상이라는 걸 못한다"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분명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사진=다음 뉴스 캡처

이동형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분명 대선 전에 뭐라 그랬나. 이번 선거 열심히 한 사람 다음 공천 때 플러스 알파 준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다 거짓말이었다. 논공행상이라는 걸 못한다"라고 일갈했다.

이동형 대표는 또 경선없는 전략공천에 대해 "제주 지역에서 준비하던 사람들은 몇 년을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부글부글 끓는다"라며 "그 분들 중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러면 민주진영 계열은 분열되는 거고 국민의힘은 한 명 나오니 (민주당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경선을 정식으로 치를 경우, 경선에서 패한 예비후보는 이른바 '이인제법'으로 인해 탈당 후 동일 지역구 출마가 불가능(다른 지역구 출마는 가능)하다. 그러나 경선 없이 '컷오프'된 예비후보의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기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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